ECB, 파리 테러 여파에 마이너스 금리 더 내릴 듯< FT>

ECB, 파리 테러 여파에 마이너스 금리 더 내릴 듯< FT>

입력 2015-11-19 10:14
업데이트 2015-11-19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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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중앙은행(ECB)이 파리 테러의 여파에 금리를 추가로 더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9일 보도했다.

상당수 이코노미스트는 ECB가 12월 3일 예정된 정례 통화정책회의에서 추가로 금리를 내릴 여지가 상당하며, 특히 예금금리를 추가로 최소 0.10%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CB의 기준금리인 ‘레피(Refi)’ 금리는 사상 최저치인 0.05%이며, 시중은행이 중앙은행에 하루 동안 돈을 맡길 때 적용되는 예금금리는 마이너스(-) 0.20%이다. 또 시중은행이 중앙은행에서 돈을 빌릴 때 물게 되는 한계대출금리는 0.30%이다.

작년 9월 ECB는 세 금리를 10bp씩 인하한 뒤로 지난달까지 동결 기조를 이어왔다.

FT는 회원국간 추가 인하에 대한 컨센서스나 공식적인 논의가 나오기 시작했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내달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ECB가 금리를 내릴 경우 이는 유로화 약세에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유로화 약세는 유로존 수출국의 교역환경을 개선하고, 수입품 물가 상승을 유도해 현재 목표치를 밑도는 유로존 물가를 끌어올리는 데 일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추가 금리 인하는 은행들의 기업 및 가계 대출을 촉진하는 데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하버드대학의 케네스 로고프 교수는 ECB가 여전히 하한선(lower bound: 이론상의 금리 한계선)을 향해 금리를 내릴 여지가 있다고 봤다.

로고프 교수는 “ECB는 아직 제로보다 더 낮은 하한선이 얼마인지를 알지 못하며 단지 이 수준으로 향해 완화를 계속 하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19개 회원국은 저마다 다른 하한선을 가질 수 있다며, 다만 아직은 이를 고민할 단계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로고프 교수는 스위스 중앙은행과 덴마크 중앙은행이 현금 비축과 같은 별다른 부작용 없이 금리를 마이너스로 내렸다는 점을 강조했다.

미시간 대학의 마일즈 킴벌 교수는 마이너스 금리를 어디까지 내릴지에 대한 제한은 없다며 특별한 조치 없이도 최소 -0.75%로 금리를 내릴 수 있으며, 추가로 더 인하할 여지도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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