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원자재 가격, 13년만에 바닥으로

세계 원자재 가격, 13년만에 바닥으로

입력 2015-07-21 10:27
업데이트 2015-07-21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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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와 금값 약세가 이어지면서 곡물 및 다른 광물 시세도 공급 과잉으로, 전반적인 원자재 가격이 13년 사이 바닥이라고 블룸버그가 21일 전했다.

미국의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이 갈수록 커지면서 달러 가치가 더 뛸 것으로 관측되는 점도 원자재 가격 약세를 부추기는 요소로 분석됐다.

블룸버그 원자재 지수는 20일 오후(이하 현지시간) 1.2% 떨어진 96.3564를 기록했다. 이로써 5거래일째 주저앉아 지난 3월 이후 최장기 하락했다고 블룸버그가 분석했다.

반면, 10개 주요 교역국 통화 바스켓으로 산정되는 블룸버그 달러 현물 지수는 0.2% 뛰면서 4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는 지난 3월 이후 최장기 상승이라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금 선물 가격은 20일 뉴욕에서 2% 하락해 온스당 1,109.70달러에 거래됐다.

금값은 이날 앞선 아시아 거래에서는 하락 폭이 한때 4.6%에 달했다.

방콕 소재 필립 자산운용의 바타나 봉시닌 최고경영자(CEO)는 블룸버그에 “미국의 금리 인상은 달러 추가 강세로 이어질 것이며, 그렇게 되면 더 많은 자금이 원자재와 신흥시장 자산에서 이탈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원자재 약세가 심화할 것이라는 얘기다.

유가 하락세도 3주째 이어졌다.

로이터는 사우디의 원유 수출 감소에도 정유 제품 재고가 넘치면서, 유가 약세가 이어지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북해 브렌트유 9월 인도분은 20일 배럴당 56.75달러로 35센트 하락했다고 로이터가 집계했다.

브렌트유는 이로써 이달 들어 10% 이상 가격이 내렸다.

미국 서부텍사스유(WTI) 선물도 이날 13센트 하락해 50.76달러에 거래됐다.

JBC 에너지는 로이터가 전한 보고서에서 “최근 몇 달 많이 늘어난 정유 수요가 올 하반기에는 주춤할 것”이라면서 “이것이 원유 수요에도 충격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전 세계의 원유 공급 과잉이 연말까지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는 석유 선물 투자도 공급 과잉이 조만간 개선되기 어려울 것임을 예고하는 쪽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20일 전했다.

블룸버그는 지난 14일 종료된 한 주간의 미 원자재선물거래위원회(CFTC) 집계를 인용해 이 기간의 WTI 선물 투자 순(純) 롱(매수) 포지션이 15% 감소했다고 전했다.

롱 포지션은 7.9% 감소했으나, 쇼트(매도) 포지션은 4.2% 증가했다.

시장이 유가 약세 장기화를 전망한다는 의미라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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