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참사 경영난’ 말레이항공, 직원 6천명 내보낸다

‘잇단 참사 경영난’ 말레이항공, 직원 6천명 내보낸다

입력 2015-06-01 16:01
업데이트 2015-06-01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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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손익분기 목표…사업구조 개편 등 구조조정 본격화

지난해 여객기 실종과 미사일 피격 등 잇단 참사로 경영 위기를 맞은 국영 말레이시아항공(MAS)이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나섰다.

MAS는 1일 전체 직원 2만여명에게 근로계약 종료 서류를 보내고 이중 1만4천여명을 자사의 새 법인에 고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일간 더스타 등 현지 언론이 전했다.

이에 따라 6천여명의 직원은 당초 예상대로 일자리를 잃게 됐다. MAS 대주주인 국부펀드 ‘카자나 나시오날’은 작년 8월 이 같은 구조조정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크리스토프 뮐러 신임 MAS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안타깝게도 6천여명은 회사를 떠나야 한다”며 “회사 경영이 올해는 출혈을 멈추고 2018년에는 손익 분기점에 도달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아일랜드 항공사 에어링구스 CEO 출신인 그는 ‘터미네이터’란 별명이 붙을 만큼 구조조정에 탁월한 능력을 인정받아 MAS의 첫 외국인 CEO로 영입됐다.

MAS의 신생법인은 오는 9월 출범할 것으로 알려졌다. 뮐러 CEO는 신생법인의 사업부문을 운영, 지원, 개발 등 3개로 재편해 수익 구조를 개선할 계획이다.

MAS는 작년 3월 승객과 승무원 239명을 태운 자사 여객기가 남중국해에서 실종되고 같은 해 7월에는 298명을 태운 여객기가 우크라이나 상공에서 미사일에 맞아 추락하는 등 잇단 대형 참사에 따른 승객 감소로 경영난을 겪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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