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日 후쿠시마원전 해일위험 의식하고도 대비 태만”

IAEA “日 후쿠시마원전 해일위험 의식하고도 대비 태만”

입력 2015-05-25 11:22
업데이트 2015-05-25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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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보고서 마련…오염수 해양방출 검토 요구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 때 발생한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사고 보고서에서 일본 정부와 원전 운영사의 대비 태세를 질타한 것으로 파악됐다.

IAEA는 42개국 출신 전문가 180여 명이 만들어 회원국에 배포한 최종 보고서에서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후쿠시마 원전 운영사)이 지진해일(쓰나미) 위험을 인식했음에도 후쿠시마 제1원전의 실효적 대책 마련을 게을리했다는 지적을 했다고 교도통신이 25일 보도했다.

특히 사고 수년 전, 도쿄전력이 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 규모 8.3의 지진이 일어날 경우 후쿠시마 제1원전을 덮칠 지진해일 높이가 최고 15m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도 대책 마련에 태만했다고 비판했다. 또 당시 원전 규제기관인 원자력안전·보안원도 신속한 대응을 요구하지 않았다고 보고서는 꼬집었다.

이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상정 밖’의 사태였다는 도쿄전력의 주장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다.

보고서는 또 사고의 배경에 ‘원전은 안전하다’는 ‘자기확신’과 IAEA가 각국에 권고한 안전 평가 방안을 충분히 실시하지 않은 사실이 자리 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비상 디젤 발전기 등의 침수 대책도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또 원전 직원들에 대한 교육과, 해일에 의한 전원 및 냉각기능 상실에 대한 대비가 부족했고 원전사고와 자연재해의 동시 발생에 대처하기 위한 조직적인 조정도 없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이와 함께, IAEA는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대책으로, 정화시설로도 제거되지 않는 방사성 물질인 트리튬(삼중수소)을 함유한 오염수를 바다에 방출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요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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