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강세 주춤…고용부진에 금리인상 지연 관측도 영향

달러 강세 주춤…고용부진에 금리인상 지연 관측도 영향

입력 2015-04-07 03:58
업데이트 2015-04-07 0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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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중반부터 줄기차게 이어져 온 달러 강세가 주춤해진 모습이다.

6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 대비 달러의 환율은 오전 한때 1(유로) 대 1.10(달러)까지 올라 거래되기도 했다.

지난달 13일 1대 1.04 선에서 거래가 이뤄져 1대 1로 맞교환되는 시기가 멀지 않았다는 관측까지도 나왔지만, 오히려 이후에는 달러가 약해졌다.

주요 6개 화폐와 비교해 달러 강세의 정도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도 이날 97 아래로 떨어졌다.

12년 만에 100을 돌파한 여세가 1개월도 이어지지 못하고 수그러들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달러는 여전히 강한 모습을 갖추고 있지만, 최근 강세가 주춤해진 것은 미국의 금리인상이 늦어질 것이라는 관측과 함께 미국의 경기가 주춤해 질 것이라는 우려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의 금리 인상 시점과 관련해 투자자들 사이에는 올 연말에나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 퍼지고 있다.

올 연초에만 해도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6월 인상설이 대세였다.

하지만, 지난달 18일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한 뒤 노동시장이 더 개선되고 물가상승률이 목표(2%)에 근접해야 한다는 견해를 내 놓은 이후 6월 인상설은 쏙 들어갔다. 대신 9월 인상설이 힘을 얻었다.

지난 3일 미국의 3월 고용지표가 나온 이후에는 9월 인상설도 약해지고 있다.

1개월 동안 비농업부문에서 12만6천 개의 일자리가 창출돼 13개월 만에 20만 개에 미치지 못한 것은 연준이 금리 인상을 늦출 명분이 될 수 있다.

또 미국의 경기가 부진해지는 것을 보여주는 신호의 하나로 해석됐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3월 고용 지표가 발표된 이후 미국의 금리 인상이 예상보다 늦어질 것으로 보는 투자자들이 늘었다.

9월 인상 가능성은 33%에서 28%로, 12월 인상 가능성은 65%에서 57%로 각각 떨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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