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과 러시아인이 탄 애드벌룬이 태평양 횡단에 성공하며 애드벌룬 최장거리 비행 비공인 세계기록을 세웠다.

30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미국인 트로이 드래들리와 러시아인 레오니드 티우크챠에프는 헬륨가스 애드벌룬 ‘두 개의 이글스’를 타고 지난 25일 일본을 출발했다.

비행 나흘째인 29일 ‘두 개의 이글스’ 팀은 트위터를 통해 “1981년에 세운 세계 최장거리 비행 기록을 경신하는 데 필요한 5천261마일(8천467km)을 비행했다”고 밝혔다.

종전 기록(5천208마일)을 1% 이상 넘겨야 신기록이 되는데 이를 충족한 것이다. 물론 앞으로 미국항공협회(NAS)의 승인을 받아야 공식 세계 신기록으로 인정된다.

이 애드벌룬에는 이동 경로를 추적하고 기록보관장치에 보낼 데이터들을 수집하는 각종 장비가 설치돼 있다.

현재 ‘두 개의 이글스’는 태평양 연안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비행 중이다.

애초 이들은 태평양을 건너 캐나다나 미국에 상륙한다는 계획이었지만 기상 사정으로 인해 경로를 변경, 31일 멕시코 땅에 착륙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들은 애드벌룬 최장 비행시간 기록도 갈아치울 참이다. 30일 아침이면 1978년에 세워진 종전 기록인 137시간5분50초를 넘어선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