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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中 매출 70% 신장…일부는 출시지연 따른 착시

애플 中 매출 70% 신장…일부는 출시지연 따른 착시

입력 2015-01-28 13:12
업데이트 2015-01-28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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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절 연휴 등으로 ‘모멘텀’ 유지할 듯

애플이 27일(현지시간) 발표한 사상 최고 실적의 가장 큰 요인은 중국 시장 매출의 급신장이었다.

애플은 2015 회계연도 1분기(2014년 9월 28일∼12월 27일)에 중국 본토, 대만, 홍콩 등을 포함한 중화권에서 161억4천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이런 수치는 전년 동기 대비 자그마치 69.9% 늘어난 것이다.

애플은 또 처음으로 중국에서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시장조사업체 캐널리스에 따르면 작년 10∼12월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은 점유율 2∼4위인 샤오미, 삼성전자, 화웨이를 눌렀다. 다만 구체적 시장점유율 추정치는 다음 주에 발표될 예정이다.

애플의 중화권 매출이 이처럼 폭발적으로 늘어난 요인 중 일부는 신제품의 중국 출시 시기 차이에 따른 착시 효과다.

애플은 작년 10월 17일 아이폰 6와 6플러스를 중국에 출시했는데, 이 때문에 아이폰 신제품의 중국 판매에 따른 매출은 이번에 발표된 2015 회계연도 1분기부터 반영됐고 그 전 분기인 2014 회계연도 4분기에는 반영되지 않았다.

그런데 애플이 그 전 세대 제품인 아이폰 5s와 5c를 중국의 제2·3위 이동통신사인 차이나 유니콤과 차이나 텔레콤을 통해 출시한 것은 2013년 9월 20일로, 이 실적은 2013 회계연도 4분기(2013년 6월 30일∼9월 28일)부터 반영됐다.

즉 출시 시점 차이에 따른 ‘기저 효과’가 있기 때문에 단순히 전년 동기와 비교해서 따지는 데는 무리가 있다.

이에 앞서 애플의 2014 회계연도 4분기(2014년 6월 29일∼2014년 9월 27일)에는 전체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으나 중화권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 늘어나는 데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캐널리스 추정치에 따르면 작년 7∼9월 애플의 중국 내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순위는 삼성전자, 레노버, 위롱, ZTE, 화웨이에 이어 6위에 불과했다.

당시 일부 언론매체는 “애플이 중국 시장 공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진단을 내놓기도 했다.

불과 3개월 만에 진단이 정반대로 뒤바뀐 셈이다.

이는 출시 시기의 차이로 2014 회계연도 4분기 매출액은 작아지고 2015 회계연도 1분기 매출액은 커지는 착시 효과를 간과한 탓으로 분석된다.

다만 애플의 1분기 중국 시장 매출 급증이 전적으로 출시 시기 차이에 따른 착시 효과라고만 볼 수는 없다.

애플이 중국 최대 이동통신사인 차이나모바일을 통해 아이폰 5s와 5c를 출시한 때가 2014년 1월 17일로, 이 실적은 2014 회계연도 1분기부터야 반영됐기 때문이다.

애플의 중국 시장 전망은 당분간 밝을 것으로 예상된다.

4.7인치 아이폰 6와 5.5인치 아이폰 6플러스가 대화면 스마트폰을 원하던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켜 주고 있기 때문이다.

또 애플이 사상 최초로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등 ‘모멘텀’이 유지되는 상황에서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春節) 연휴(2월 18∼24일)가 다가오고 있다.

애플은 올해 초 15개였던 중화권 애플 스토어를 올해 춘절까지 20개로, 내년 중반까지 40개로 각각 늘리기로 하는 등 중화권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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