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트리폴리는 무장단체 각축으로 무정부 상태

리비아 트리폴리는 무장단체 각축으로 무정부 상태

입력 2015-01-28 09:40
수정 2015-01-28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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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통제 불능으로 민병대간 충돌 자주 발생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추정 세력이 폭탄 공격을 감행한 트리폴리는 리비아의 수도이자 최대 상업도시로 세계 각국 대사관과 공관, 다국적 기업, 석유회사 등이 모여 있다.

리비아 전체 인구 640여만명 가운데 약 200만명이 트리폴리에 거주하고 있다.

2011년 초 ‘아랍의 봄’ 민주화 시위가 시작되기 전 트리폴리는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의 강력한 통제 아래 치안이 매우 안정적이었다.

그러나 카다피 정권이 그해 붕괴하고 나서 상황이 바뀌었다. 반정부 정치 세력과 반군은 트리폴리를 거점으로 과도정부를 수립했지만 각 지역 무장단체 사이의 권력 다툼과 유혈 충돌이 지속하면서 민병대 간 세력 싸움의 무대로 변했다.

외국인과 자국인을 가리지 않고 납치와 암살, 외교단에 대한 테러도 끊이지 않았다.

2013년 10월 알카에다 테러 용의자로 지목된 리비아인 아부 아나스 알리비(50)가 트리폴리에서 미국 특수부대에 체포되고 알리 제이단 당시 리비아 총리는 무장단체에 납치되는 등 정국 난맥상이 심화했다.

총리 피랍 사태 한달 뒤 트리폴리에서는 무장단체와 지역 주민 시위대의 유혈 충돌이 벌어져 48시간 비상사태가 선포되기도 했다.

2014년 1월에는 트리폴리 주재 코트라 무역관장이 납치됐다가 사흘 만에 석방되기도 했다.

트리폴리에서는 이슬람계와 비이슬람계 세력의 충돌도 격화하는 양상이다.

카다피 정권 붕괴 후 트리폴리와 벵가지 등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이슬람계와 비이슬람계 민병대가 주도권을 잡기 위한 세력싸움을 그치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해 6월 비이슬람계가 주축을 이룬 압둘라 알타니 총리 과도 정부가 들어섰지만, 이슬람 민병대가 트리폴리를 장악하면서 새 의회는 토브루크시로 피신했다.

이후 이슬람계 민병대는 독자적으로 의회를 설치해 리비아에는 사실상 2개의 정부가 존재하고 있다.

게다가 카다피 정부군에 맞서 싸운 리비아 전역의 민병대와 무장단체가 조직의 이해관계에 따라 무력을 휘둘러도 중앙 정부는 무기력한 상황이다.

리비아에서는 카다피 정권 붕괴 이후 전국적으로 최대 1천700개의 무장단체가 존재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중에는 카다피 추종 세력으로 추정되는 무장 세력도 포함된다.

또 22만5천명 이상이 명목상 국가 통제를 받는 수십개의 민병대 소속으로 등록돼 있지만, 실제는 지역 민병대 지휘관이나 그 조직과 연계된 정치 지도자의 명령과 지시를 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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