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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아시아기 사고로 인도네시아 항공안전 주목

에어아시아기 사고로 인도네시아 항공안전 주목

입력 2015-01-01 13:13
업데이트 2015-01-01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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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과 승무원 162명을 태우고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에서 싱가포르로 가던 에어아시아기가 추락하고 나서 인도네시아의 항공 안전 수준이 다시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2000년 대 들어 특히 대형 항공사고가 자주 발생해 유럽연합(EU)으로부터 이 나라의 항공기가 모두 취항 금지 조치를 당하고, 미국은 이 나라의 항공안전 등급을 강등한 바 있다.

지난해 4월에는 인도네시아 발리 덴파사르 공항에 착륙을 시도하던 아일랜드 저가항공 라이언에어가 활주로를 지나쳐 바다로 빠졌다.

이 항공기는 승객과 승무원 108명을 태우고 있었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지난 2012년 5월에는 러시아 중형 여객기 ‘수호이 슈퍼젯 100’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남쪽 보고르 산악 지역에서 승객 등 50명을 태우고 시범 비행하던 중 추락해 탑승객 전원이 숨졌다.

2005년 9월에는 지금은 해체된 인도네시아 만달라 항공이 북수마트라 메단 공항을 이륙하고 나서 주거 밀집지역으로 추락해 탑승객 100명과 추락 지점 주민 49명 등 149명이 사망했다.

이처럼 대형 사고가 잦자 미국 연방항공국(FAA)은 2007년 인도네시아의 항공안전 등급을 강등했다.

EU는 같은 해 인도네시아 국영항공인 가루다항공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51개 항공사 모두에 대해 역내 취항을 금지했다.

이때문에 국영 가루다 항공만 이용하는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당시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유럽 방문을 연기하기도 했다.

EU는 2009년 들어서야 인도네시아 항공사들에 대해 부분적으로 취항 금지를 해제했다.

이처럼 인도네시아에서 대형 항공기 사고가 자주 발생하거나 인도네시아 항공사의 사고가 잦은 것은 항공사, 관제 당국, 영공 통제 등 항공 안전과 관련된 거의 모든 부문에서 규제와 감독이 느슨하기 때문으로 지적되고 있다.

인구가 2억5천만여 명에 달하는 인도네시아는 영토가 1만7천여 개의 크고 작은 섬으로 이루어져 있어 항공 교통 수요가 많은 반면 항공 산업과 안전은 아직 낙후한 실정이다.

이 때문에 최근 몇년 동안에는 저가항공 산업이 급팽창하고 있으나, 당국의 관리 감독과 안전 조치는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인도네시아항공협회(INACA)의 아리프 위보워 회장은 이와 관련, 인도네시아의 항공 안전이 엉망이었던 것은 ‘과거지사’라며 “요즘은 인도네시아 모든 항공의 안전이 과거보다 훨씬 좋아졌다”고 반박했다.

그는 모든 항공사들은 운항 면허를 획득하기 위해 엄격한 안전 점검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코 위도도(일명 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에어아시아기 사고가 발생하자 교통부에 항공안전을 총체적으로 재검검하라고 지시했다.

이그나시우스 조난 교통장관은 에어아시아의 자국내 법인인 에어아시아인도네시아의 경영, 운항 실태를 점검하고, 특히 안전 관련 부문에 문제가 없었는지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이그나시우스 장관은 교통부의 최대 과제 중 하나가 국제사회에서 인도네시아 항공 산업에 대한 이미지와 신뢰도를 높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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