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무인기 이라크 상공 첫 투입…정부군·반군 교전 지속

美무인기 이라크 상공 첫 투입…정부군·반군 교전 지속

입력 2014-06-27 00:00
수정 2014-06-27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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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아파 지도자들 사이에서도 총리 퇴진론 대두

이라크 정부군이 수니파 반군에 맞서 반격을 시도하는 가운데 미국은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상공에서 무인기(드론) 순찰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NYT)는 26일(현지시간) 헬파이어 미사일을 장착한 무장 무인기(드론)의 일종인 ‘프레더터(Predator) 드론’이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상공에서 순찰 임무를 시작했다고 미 국방부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보도했다.

해당 무인기는 쿠웨이트에 있는 공군기지에서 출발했으며, 최근 이라크에 파견된 미국 군 고문단을 보호하는 작전에 활용된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앞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 19일 이라크에 최대 300명의 군 고문단을 파견하겠다고 밝혔다. 이 중 정보분석과 병참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고문단 40명은 전날 이라크에 도착했다.

이라크 정부는 시리아와 이란 등 주변국의 직·간접적 지원을 받으며 수니파 무장단체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에 대한 반격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

이라크군은 이날 헬기와 특공대를 동원해 ISIL이 장악한 티크리트를 공습했다고 AFP통신은 보도했다. 바그다드 북쪽에 위치한 티크리트는 수니파인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의 고향으로 지난 11일 ISIL 수중에 들어갔다.

이라크 정부 관계자들은 이라크군이 반군과의 교전 끝에 티크리트 내 전략적 지점에 있는 대학 한 곳을 장악했다고 말했다.

ISIL은 이에 대항해 티크리트 지역을 비행하는 정부군 헬기 한 대 이상을 격추하는 등 티크리트 내에서 정부군과 반군의 교전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같은 시아파 정권인 이란, 시리아 정부가 ISIL에 대항하기 위한 공동전선을 구축, 이라크 사태에 개입하는 모양새를 보이면서 중동 지역의 긴장도는 한층 높아지고 있다.

시리아군은 하루 전인 25일 반군이 장악한 이라크 안바르주에서 전투기 공습을 감행, 최소 57명의 주민이 사망했으며 이란은 이라크 정부에 정찰용 무인기와 군사장비 등을 비밀리에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사태 해결을 위해 누리 알말리키 총리를 퇴진시켜야 한다는 요구가 총리를 지지하는 시아파 지도자들 사이에서도 나오고 있다고 NYT가 보도했다.

그동안 알말리키 총리가 펴온 극단적인 수니파 배제 정책이 이번 사태의 원인이 됐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현재 이라크 안팎에서 총리 퇴진 압박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시아파 정치인인 압둘 카림 알안지 전 이라크 국가안보부 장관은 “알말리키 총리가 자리를 유지하기는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NYT에 말했다.

알말리키 총리가 이끄는 정당 법치연합과 연정을 이룬 파딜라당의 후세인 알무라비 대표 역시 알말리키 총리를 교체하지 않고서는 수니파를 설득해 새 정부를 구성할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알말리키 총리는 측근인 쿠데이르 알쿠자이 대통령 권한대행을 통해 다음달 1일 새 정부 구성을 위한 의회를 소집할 것을 지시하는 등 정면 돌파 의지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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