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엑스박스 원…PS4에 밀리고 일부 게임 취소>

<위기의 엑스박스 원…PS4에 밀리고 일부 게임 취소>

입력 2014-04-19 00:00
업데이트 2014-04-19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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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의 비디오 게임기 ‘엑스박스 원’의 판매 실적이 경쟁 제품인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4(PS4)에 현격히 뒤지는 가운데 일부 게임의 발매일정이 백지화되는 등 위기를 맞고 있다.

18일(현지시간) MS에 따르면 엑스박스 원의 전세계 누적 출하량은 최근 500만대를 넘어섰다.

이는 PS4에 비해 200만대 이상 뒤지는 것이다.

소니 컴퓨터 엔터테인먼트(SCE) 발표에 따르면 PS4의 누적 판매량은 이달 6일 700만대를 돌파했다.

소매점 공급을 기준으로 삼는 ‘출하량’과 달리 ‘판매량’ 집계는 소비자가 구매까지 마친 것을 기준으로 삼기 때문에 수치가 낮게 잡힌다. 이 때문에 PS4와 엑스박스의 실제 판매량 격차는 200만대보다 훨씬 클 것으로 추정된다.

주요 게임업체가 블록버스터 타이틀의 엑스박스용 발매 일정을 예고했다가 이를 갑자기 백지화하는 일도 벌어졌다.

게임 개발사 액티비전은 당초 ‘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의 엑스박스용 타이틀을 이달 29일 발매할 예정이었으나 이 계획을 유보키로 했다고 1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PS4, PS3, 엑스박스 360, 닌텐도 위 유, 닌텐도 3DS, PC 등 다른 플랫폼용 타이틀은 원래 예정 날짜에 동시 발매되는데 유독 엑스박스 원만 계획에서 제외된 것이다.

액티비전 관계자는 “우리는 엑스박스 원용 ‘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를 발매하기 위해 MS와 함께 노력중이다”라고 말했으나, 발매 여부나 일정에 관한 구체적 언급은 하지 않았다.

엑스박스가 이처럼 PS4와의 경쟁에서 밀리는 가장 큰 이유로는 비싼 가격이 꼽힌다. 엑스박스의 가격은 경쟁 제품인 소니 PS 4보다 100 달러(미국 기준) 높다.

엑스박스 원의 판매 실적은 과거 엑스박스나 엑스박스 360에 비하면 좋지만 소니 PS4의 폭발적인 판매고는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소니 PS4는 지금까지 나온 PS 시리즈 중 가장 빠른 속도로 팔리고 있으며 특히 미국 시장에서는 매장에서 물건을 보기가 힘들 정도다. 매장에 물건이 들어오면 곧바로 팔리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MS는 엑스박스 원의 가격을 영국 등 일부 국가에서 인하하고 미국에서는 ‘타이탄폴’ 등 인기 게임과 번들 제품을 내놓는 등 판세를 뒤집으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으나 격차가 오히려 더 벌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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