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 귀에서 내비게이션 역할 물질 발견

철새 귀에서 내비게이션 역할 물질 발견

입력 2013-04-27 00:00
업데이트 2013-04-27 12:05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미지의 쇠공, 자기장 센서일지도

철새들이 해마다 수천 ㎞를 이동해 기후가 다른 서식지를 찾아가는 비결은 지구 자기장에 있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어떻게 자기장을 감지하는 지가 숙제였는데 최근 오스트리아 과학자들이 중요한 단서를 발견했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26일 보도했다.

빈 분자병리학 연구소 과학자들은 비둘기의 내이(內耳) 속에 있는 모(毛)세포의 지각 뉴런에서 공 모양으로 뭉쳐 있는 철 성분을 발견했다고 커런트 바이올로지 저널에 발표했다.

모세포는 소리와 중력을 감지하는 역할을 하는데 특이한 것은 세포마다 쇠공이 딱 한 개씩 같은 부위에 들어 있다는 사실이다.

연구진은 “이는 매우 놀라운 일이다. 쇠공은 비둘기든 타조든 모든 새의 귓속에 다 들어있지만 사람에는 없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수십년간의 연구에서도 이처럼 눈에 잘 띠는 쇠공이 발견되지 않은 것이 놀랍다고 말했다.

앞서 이 연구소의 데이비드 키즈 박사는 비둘기의 부리에 있는 철성분 세포가 이전까지 자기장 센서로 여겨져 왔으나 사실은 단순한 혈액세포라는 사실을 밝혀냈으며 새 연구는 키즈 박사의 연구를 토대로 한 것이다.

키즈 박사는 “새로 발견된 세포는 뉴런이므로 자기장 센서일 가능성이 훨씬 더 크다. 그러나 자기장 감지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이해하려면 갈 길이 멀다. 어쩌면 새로 발견된 쇠공이 자기장 센서일지도 모르지만 이를 밝혀내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최저임금 차등 적용, 당신의 생각은?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을 위한 심의가 5월 21일 시작된 가운데 경영계와 노동계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최대 화두는 ‘업종별 최저임금 차등 적용’입니다. 경영계는 일부 업종 최저임금 차등 적용을 요구한 반면, 노동계는 차별을 조장하는 행위라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