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아프간 주둔 미군 완전철수 가능성 첫 거론

美, 아프간 주둔 미군 완전철수 가능성 첫 거론

입력 2013-01-09 00:00
수정 2013-01-09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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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의 ‘완전철수’ 가능성을 시사하는 미국 행정부 고위 관리의 첫 공식 언급이 나왔다.

벤 로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은 8일(현지시간) 콘퍼런스콜에서 2014년 말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아프간 전쟁 임무 수행이 끝나면 한 명의 병력도 남기지 않는 “완전철군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로즈 부보좌관은 특정한 주둔 병력 규모 그 자체는 중요하지 않다고 확인한 뒤 알카에다의 은신처를 없애고 아프간 정부가 스스로 치안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게 관건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언급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사흘 앞두고 나왔다. 그 점에서 이런 ‘제로 옵션’ 선택의 현실화 여부를 떠나 회담 이전 미국이 협상 주도권을 잡으려는 전략적 포석도 바탕에 깔린 것으로 해석된다.

현재 아프간은 2014년 이후에도 미국의 광범위한 치안 지원을 요구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반면 미국은 혹시 남게 될 미군에 대한 형사소추 면제가 아프간 국내법으로 보장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와 관련, 더글러스 루트 백악관 아프간 담당 군사고문은 “아프간은 미군 잔류를 원한다면 미국에 확실한 권한을 줘야만 한다”면서 2011년 미-이라크 간 미군 형사소추 합의 불발로 완전철군이 이뤄진 사례를 상기시켰다.

미 국방부는 그동안 3천, 6천, 9천 명의 세 가지 잔류 병력 옵션을 놓고 저울질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존 앨런 아프간 주둔 미군 사령관은 리언 패네타 국방장관에게 잔류 병력을 6천, 1만, 2만 명으로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간에 주둔 중인 미군은 2010년 10만 명으로까지 늘었다가 지금은 6만 6천 명으로 준 상태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4일 기사에서 미군 관계자들을 인용해 백악관이 선호하는 옵션은 6천명 정도이며 오바마 대통령은 제로 옵션을 선택할 것으로 예상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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