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자살 올해 들어 급증세…하루 1명꼴”

“미군 자살 올해 들어 급증세…하루 1명꼴”

입력 2012-06-08 00:00
업데이트 2012-06-08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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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의 자살이 올해 들어 급증세를 보여 거의 하루에 1명꼴로 자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현지시간) 공개된 미 국방부 통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155일간 현역 미군 154명이 자살했으며 이는 아프가니스탄에서 작전 중 사망한 미군 숫자보다 약 50%나 많은 것이다.

이런 현상은 10년 전 예상했던 것보다 더 많은 희생자를 낸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의 심리적 고통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날로 증가하는 성적 폭력과 알코올 남용, 군내 폭력, 여타 군기 위반 사항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미 국방부 관리들은 2010, 2011년 자살률이 정체를 보이다가 올 들어 크게 증가,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으나 그 이유는 아직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군인들이 장기간 전투에 노출됐고 전쟁에 따른 심리적 외상 스트레스, 처방 약물의 오용, 개인적 재정 파탄 등이 원인이 됐을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 이번 통계 자료를 보더라도 많은 전투에 참여한 장병은 자살을 감행할 위험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인기 없는 아프가니스탄 전쟁은 마지막 전투부대가 2014년 말까지 철수키로 하는 등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하지만 올해 들어 아프간 군인들의 공격으로 사망한 미군 숫자가 기록적으로 늘어났고 미군의 과실로 인한 스캔들도 몇 차례 발생했다.

올해 들어 지난 6월 3일까지 발생한 154건의 자살은 지난해 동기의 130건보다 18% 증가한 것이며, 국방부가 2001년부터 2011년까지의 추세를 바탕으로 예상했던 수치인 136.2건보다도 높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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