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랍 영국인, 파키스탄서 참수 당해

피랍 영국인, 파키스탄서 참수 당해

입력 2012-04-30 00:00
업데이트 2012-04-30 0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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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에서 4개월 전 납치당한 영국적십자사 직원 칼릴 라스제드 데일(60)이 29일(현지시간) 참수당한 시신으로 발견됐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데일의 절단된 시신은 무장반군 활동 지역인 파키스탄 남서부 발루치스탄주의 한 과수원에서 가방에 담긴 채 방치돼 있었다.

시신과 함께 납치범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았기 때문에 데일이 살해됐다는 내용의 메모가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간부 타리크 만주르는 AFP에 무장단체 ‘테흐릭 이 탈레반 파키스탄’ 명의로 된 메모에는 “우리 요구가 관철되지 않아 데일을 참살하고 시신을 가방에 넣았다. 곧 참수 장면을 찍은 비디오 동영상을 공개하겠다”고 적혀 있다고 말했다.

무슬림인 데일은 케타에서 거의 1년간 적십자사의 건강프로그램을 담당하다가 1월5일 귀가 도중 복면한 8명의 무장괴한에 의해 강제로 끌려갔다.

데일 납치사건에 밝은 소식통은 납치범이 3천만 달러의 몸값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국제적십자위원회(ICRC)의 이브 다코르 사무총장은 “이 같은 야만적인 행위를 가장 강력한 어조로 비난한다”며 “ICRC와 영국적십자사 모두 유가족, 친구와 슬픔과 분노를 함께 한다”고 애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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