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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다 간 깅리치 ‘달기지’ 공약 화제

플로리다 간 깅리치 ‘달기지’ 공약 화제

입력 2012-01-27 00:00
업데이트 2012-01-27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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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통령후보 경선에 참여한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의 ‘달 유인 기지’ 공약이 화제로 떠올랐다.

깅리치 전 의장은 26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경선(프라이머리)을 위한 유세에서 “달에 가장 먼저 갔으면서 중국이 우주를 지배하도록 놔두는 나라를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전날 그는 다른 유세를 통해 “(대통령이 되면) 내 두번째 임기가 끝나기 전에 달에 영구적으로 운영되는 최초의 유인 기지를 만들겠다”고 호언했다.

만약 그가 대통령이 되고 연임에 성공한다면 그의 임기는 2020년까지다.

나아가 깅리치 전 의장은 달 기지에 상주하는 인구가 1만3천명이 되면 별도의 주로 만들어 달라고 청원할 수 있다는 견해도 보였다.

그는 달 기지 건설에 들어갈 비용의 90%를 민간으로부터 유치하기 위해 ‘보상’체계를 만들겠다는 구상도 제시했다.

하지만 공화당 경선 경쟁자인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이에 대해 단지 표를 얻기 위한 비현실적인 말이라고 반격했다.

롬니 전 지사는 “달에 식민지를 만들려 하지 않겠다”며 “비용이 조 단위까지는 아니더라도 수천억달러는 들 텐데, 그 돈으로 차라리 여기 미국에 집을 짓겟다”고 비판했다.

미 항공우주국(NASA) 자문위원인 존 록스돈 조지워싱턴대 명예교수는 깅리치 전 의장의 이런 말에 대해 “완전한 환상”이라고 일축했다.

록스돈 교수는 “1960년대에 달에 갈 때는 연방정부 예산의 4%를 아폴로 계획에 쏟아부었지만 지금의 NASA는 그때와 비교하면 (재원 수준이) 10분의 1 정도”라고 설명했다.

정치 분석가들은 깅리치 전 의장의 말에 대해 플로리다에 케네디 우주센터가 자리잡은 점을 고려해 나온 말일 수 있다면서도, 현재는 많은 미국인이 생계비를 걱정해야 하는 ‘긴축’의 시기라고 지적했다.

달에 유인 기지를 만든다는 제안 자체도 이미 NASA에서 화성 탐사의 전진기지 격으로 제안했다는 점에서 새롭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달 기지’ 구상에 현실성이 없다는 이런 비판에 대해 깅리치 전 의장은 자신을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이나 에이브러햄 링컨 전 대통령, 최초의 유인 동력비행에 성공한 라이트 형제와 비교했다.

그는 “내가 미국인이고 미국인은 본능적으로 웅대하다는 주장은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오는 31일 공화당 예비후보 경선이 열리는 플로리다주는 정당별 경선뿐 아니라 대통령선거에서도 승부에 영향을 주는 ‘핵심 지역’에 속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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