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 생활고 토로한 친필편지 공개

베토벤 생활고 토로한 친필편지 공개

입력 2012-01-12 00:00
수정 2012-01-12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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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이 거친 자필로 생활고와 질병의 괴로움을 토로한 친필 편지가 독일에서 공개됐다고 11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이 보도했다.

BBC방송에 따르면 베토벤은 이번에 공개된 여섯 쪽 분량의 편지에서 휘갈겨 쓴 글씨체로 자신이 돈이 부족하고 눈이 아프다는 불만을 털어놨다.

베토벤은 “나의 낮은 봉급과 질병 탓에 인생이 괴롭다”고 말하면서 작곡가인 프란츠 안톤 슈톡하우젠에게 자신의 ‘장엄미사’곡을 받아줄 사람을 물색해 달라고 도움을 구했다.

BBC방송은 전문가들의 발언을 인용, 해당 편지의 존재가 이미 오래전부터 알려져 왔음에도 “역사적인 가치가 대단하다”고 전했다.

베토벤 관련 저서를 집필해 온 영국의 방송인 존 서쳇은 “베토벤의 어수선한 글씨체는 그의 아버지가 베토벤을 음악에 전념시키려고 학교를 그만두게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편지를 전시할 독일 뤼벡의 브람스 협회 측은 “베토벤이 자발적으로 무엇인가를 쓰고, 지우고, 다시 쓴 흔적이 편지에 남아있다”면서 그의 생각의 흐름을 알 수 있다고 가치를 부여했다.

BBC방송은 해당 편지가 1823년에 작성된 것으로 추정되며, 10만 유로(약 1억4천700만원)이상의 가치를 지녔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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