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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산업부문 CO2 배출 올해 3% 증가”

“전세계 산업부문 CO2 배출 올해 3% 증가”

입력 2011-12-05 00:00
업데이트 2011-12-0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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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연구진, 보고서 공개.. 작년 6% 이어 또 다시 증가세英연구진 “2040년 지구온도 산업화 이전 대비 2% 상승”

전세계 산업부문의 이산화탄소 방출량이 작년 사상 최고치인 6%의 증가율을 기록한 데 이어 경제 여건이 취약한 올해에도 약 3% 늘어나는 등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5일 공개된 국제연구진 보고서에서 드러났다.

전세계 환경 과학자들로 구성된 ‘글로벌 카본 프로젝트(GCP)’는 이날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유엔기후회의에 제출한 연례 보고서에서 글로벌 금융위기가 이어진 2008∼2009년 당시의 둔화세는 ‘과속 방지턱’에 불과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GCP 보고서는 특히 한국과 중국 등 기타 국가들이 장기적인 차원의 이산화탄소(CO2) 감축계획을 마련하는 등 일부 진전을 보이긴 했지만 이들 국가를 포함한 일부 개도국들이 CO2 방출 증가를 부채질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화석연료 연소와 시멘트 생산에 따른 CO2 방출량은 1.4% 증가에 그친 전년보다 무려 5.9%나 늘어나는 급증세를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국가별로는 세계 최대의 CO2 배출국인 중국이 지난해 10.4% 증가율을 보인 것을 비롯, 인도(9.4%)와 브라질(11.6%), 한국(9.2%) 등 대다수 신흥경제국가들이 지난 2009∼2010년 사이 CO2 방출 증가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2010년 한해에는 미국이 4.1%의 증가율을 기록하는 등 일부 선진국들에서도 CO2 배출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연료 유형별로는 석탄이 지난해 전체 CO2 배출의 41%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석유가 34%의 비중을 차지했다. 나머지는 가스 및 시멘트 부문으로 채워졌다.

연구진은 지난 1970∼2000년 사이 각국의 탄소집약도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개선되는 추세를 보이다 이후 반전된 데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또 2009년에는 개선이 이뤄지지 않았으며, 2010년에는 소폭 악화됐다.

이와 관련해 연구진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CO2 방출이 다시 늘어난 것은 2000년 이후의 상황 악화가 다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개별국가 안에서 제품 및 서비스에 따른 CO2 배출량이 급속히 늘어나고 있는 점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하지만 선진국의 경우 소비에 따른 CO2 배출은 큰 폭으로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영국 연구진은 온실가스 방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경우 오는 2040년이면 지구온도가 산업화 이전에 비해 2도 이상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구진은 지난 10월말 공개된 한 국제 과학 저널(Nature Climate Change) 논문에서 지구온도가 2도 상승의 문턱을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넘어서면 유라시아 북부 지역은 2020년, 일본은 2030년께 식수 부족과 생물다양성 훼손 등 지구온난화에 따른 파장이 심각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리딩대학교 선임 연구원 매노즈 조시가 주도한 이번 연구는 또 오는 2080년엔 지구의 평균온도가 산업화 이전시기에 비해 3도 이상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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