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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에서 에이즈 감염자 장기 이식사고

대만에서 에이즈 감염자 장기 이식사고

입력 2011-08-29 00:00
업데이트 2011-08-29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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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의 유명 병원에서 후천성면역결핍증(HIV.에이즈) 감염자의 장기를 5명에게 이식하는 최악의 의료사고가 발생했다.

연합만보(聯合晩報)와 대만중앙통신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국립 대만대 병원은 지난 24일 HIV 보균자의 간과 폐, 신장을 4명의 환자에게 이식했다. 장기 기증자는 그날 숨진 37세 남성이었으며 기증자의 심장은 국립 청궁대(成功大) 병원에서 다른 환자에게 이식됐다.

사고는 이식 수술 전 장기 기증자의 HIV 감염 여부 진단 결과를 전화로 통보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신장이식팀의 직원은 전화통화에서 HIV 음성반응으로 들었다고 진술했지만 진단 결과를 통보한 직원은 자신이 양성이라고 말한 것으로 주장했다.

언론들은 수술에 참여한 의료진 6명도 HIV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대만 행정원 위생서는 대만대 병원에 30일까지 이번 사건에 대한 보고서를 제출하라고 지시했으며 이후 책임 소재를 따지겠다고 밝혔다.

병원측은 실수를 인정했다. 대만대 병원 대변인은 28일 이번 일이 병원 측의 실수이며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또 보고서를 위생서에 제때 제출할 것이며 장기이식체계를 철저하게 재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병원측은 이번 일로 최고 50만대만달러(약 1천800만원)의 벌금을 부과받을 수 있으며 피해자와 가족들에게 거액의 배상금을 지불할 상황에 처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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