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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신장, 심상찮은 ‘사회불안’ 지속

中신장, 심상찮은 ‘사회불안’ 지속

입력 2011-08-01 00:00
업데이트 2011-08-01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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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톈ㆍ카스 사건 모두 위구르족 ‘저항’인듯”中, 카스사건 테러사건으로 규정, 대응나서

중국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가 다시 불안감에 휩싸이고 있다.

지난 18일 자치구 내 허톈(和田)시에서의 파출소 난입 사건에 이어 30일과 31일 이틀 연이어 카스(喀什·카슈가르)시에서 흉기를 이용한 행인 무차별 난자 사건이 발생하면서 사회불안이 확산되고 있다.

지금까지 중국 매체들의 보도를 종합해보면 카스시 사건은 크게 두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우선 30일 오후 10시 30분(이하 현지시간)께 시내에 주차돼 있던 미니밴에서 한차례 폭발 사건이 났고, 이어 11시 45분께 시내 음식거리의 한 식당에서 다시 폭발이 일어났고 그와 동시에 흉기 난동사건이 발생했다.

그 시각 음식거리 길목에서 범인 2명이 트럭을 탈취해 운전사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하고, 인도로 트럭을 몰아 혼란을 조성하고서, 거기서 내려 행인들에게 다시 흉기를 휘둘러 수십명의 사상자를 냈다.

다른 하나는 31일 오후 4시30분께 카스시 런민시루(人民西路)의 길가에서 폭발사건과 동시에 12명의 괴한들이 다시 행인들에게 무차별적으로 흉기를 휘둘렀다.

신화통신은 이틀간 벌어진 사건으로 카스시에서 사망자가 지금까지 19명으로 확인됐으며, 수십명이 부상해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상상을 초월한 흉기 난동 범죄가 잇따라 나면서 카스시는 한마디로 ‘공포의 도시’로 변했다.

현지 공안은 사건이 발생한 두 곳을 통제하는 한편 시내 곳곳에 경찰 병력을 배치해 삼엄한 경계경비를 벌이고 있으며 현지 주민들도 또 다른 사건 발생을 우려해 외출을 꺼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스시 공안은 두번째 흉기 난동 사건 가운데 도주한 용의자 2명을 쫓고 있다. 현상금까지 걸었다. 1인당 10만 위안이라는 거액을 내놨다.

현지 공안은 이번 카스시 사건 역시 ‘테러’로 규정하고 강경대처에 나섰다. 그러나 범인들이 위구르족인지 특정하지 않고 ‘무고한 대중에 대한 테러’라고만 규정하고 있다. 소수민족 갈등 문제를 부각시키지 않으려는 의도로 보인다.

그러나 현지 전언에 따르면 지난 주말 두 사건의 가해자들은 모두 위구르족이고 피해자 대부분은 한족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적어도 이번 사건이 우발적인 사건이 아닌 민족간 갈등이라는 점을 추론할 수 있는 근거인 셈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카스시 사건과 허톈시 사건 간의 연관성에 주목하고 있다.

허톈시 사건으로 신장위구르자치구 내에서 현지 공안의 위구르족 탄압이 본격화하면서 그에 대한 ‘반작용’으로 이번 카스시 사건이 발생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허톈시 파출소 충돌 사건은 폭도들이 종교적인 이유로 갑작스럽게 파출소를 난입해 인질극을 벌였던 탓에 현지 공안이 정당한 공권력을 행사해 폭도 14명을 사살하고 4명을 체포했다는 게 중국 당국의 설명이다. 그러나 위구르족을 대변하는 세계위구르대회 측은 위구르인 100여명이 평화 시위를 벌이던 도중 경찰과 시위대가 충돌하는 과정에서 총격이 발생하면서 위구르인의 파출소 난입이 촉발됐다고 밝히고 있다.

중국 당국과 위구르족 간 입장이 극명하고 갈리고 있는 셈이다.

아울러 허톈시 사건 이후 신장위구르자치구에서는 허톈시 사건 연관자들에 대한 색출작업이 강도높게 진행됐을 뿐더러 위구르족에 대한 감시가 강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이번 카스시 사건은 신장위구르자치구 내에서 위구르족의 ‘저항’이 도시를 옮겨 진행된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아울러 허톈과 카스시 사건은 지난 2009년 7월 5일 우루무치에서 발생한 유혈사태와 맞닿아 있다는 지적이다.

허톈과 카스시 사건 모두 적어도 본질적으로 위구르족의 분리, 독립 주장과 연관됐다는 얘기다. 중국 정부가 바짝 긴장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중국 당국은 허톈과 카스시에 이어 여타 다른 지역에서도 그와 유사한 사건이 발생할 가능성이 비해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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