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다피, 미 하원의원들에게 감사서한”

“카다피, 미 하원의원들에게 감사서한”

입력 2011-06-11 00:00
수정 2011-06-11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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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국가들의 공습으로 코너에 몰린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가 최근 미 하원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리비아 군사전략의 목표와 기간을 설명할 것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한데 감사하는 서한을 보내 눈길을 끌고 있다.

11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카다피는 미 하원의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우선 리비아 문제에 대한 귀하의 사려깊은 논의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고 운을 뗀 뒤 “역사는 리비아 문제들에 대한 토론에서 미국의 지혜로움을 발견하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치켜올렸다.

카다피는 미 하원이 지난 3일 채택한 결의안을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의원들이 오바마 행정부에 대해 지속적으로 압력을 가해주기를 희망했다.

이 결의안에는 리비아 군사개입이 의회의 동의를 얻지 않은 채 지속되고 있는 점을 비판하고, 오바마 대통령이 향후 14일이내에 리비아 군사전략의 목표와 기간 등을 설명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카다피는 미 의원들에게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리비아 군사작전에 대한 조사를 계속해 줄 것을 요청하는 한편 리비아의 민주주의와 인권위반 논란에 대한 사실 확인을 위한 조사단 파견을 요청하기도 했다.

3쪽 분량의 이 서한은 특정 의원들을 지목해 발송된 것은 아니며, 과거 카다피가 다른 서한들을 보낼 때 사용했던 행정부 채널을 통해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주 리비아 결의안 채택을 주도한 존 베이너 하원의장실은 카다피 서한을 받은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서한이 진짜인지 여부는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베이너 의장실의 브렌던 버크 대변인은 “서한이 진짜라면, 이 엉터리 논리의 서한은 카다피가 퇴진해야 한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준다”면서 “카다피 퇴진에는 우리도 이견이 없다”고 강조했다.

카다피는 지난 2년간 오바마 대통령에게도 그의 정의감과 공정성에 호소하는 내용의 서한을 여러 차례 보낸적이 있다.

카다피는 지난 4월 나토의 리비아 공습 직후 오바마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을 ‘우리 아들’(our son)로 지칭하면서 공습 중단을 요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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