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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아이비리그 동창생들 한식 전도사 자처

한국계 아이비리그 동창생들 한식 전도사 자처

입력 2011-04-18 00:00
업데이트 2011-04-18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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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럼비아대 동창 2명, 한식 전문 웹사이트 개설개설 3주만에 美블로거 100명 한식 칼럼.사진 게시”김치.불고기 외에도 다양한 한식 보여주고 싶어”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한국 음식을 세계 최고의 음식 가운데 하나라고 생각해 왔습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한식에는 단순히 김치나 불고기만 있는 것이 아니라 각양각색의 식재료들이 어우러져 화려한 풍미가 있는, 셀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요리들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미국 뉴욕에 거주하는 아이비리그 출신 한국계 미국인 젊은이 2명이 ‘한식 전도사’를 자처하고 나서 화제다.

뉴욕 시에서 ‘배럴’이라는 웹 디자인 회사를 운영하는 컬럼비아대학 동창인 피터 강(28)씨와 김세욱(26)씨는 최근 영문으로 된 한식 관련 사이트 ‘코리안 푸드 갤러리’(www.koreanfoodgallery.com)를 개설해 현지인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달 28일 개설 이후 3주 만에 한국계뿐 아니라 다양한 인종의 블로거 100여명이 이 사이트를 통해 자신들이 좋아하는 한식들에 대한 다양한 경험을 공유하고, 입 속에 침이 고이게 하는 맛깔스러운 사진과 함께 조리법 등을 올리고 있으며, 페이지 뷰도 1만 건을 넘어섰다.

이 사이트는 블로거들이 보내온 한식 사진과 140자 이내 명쾌한 사진설명을 게시하고, 링크를 통해 직접 블로그에 들어가 각종 경험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특히 블로거들의 영문 웹사이트에는 각종 한식 조리법 등이 소개돼 있어 현지인들도 거부감 없이 한식을 접하고 원하면 직접 요리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피터 강씨는 17일 “한식에 대해 열정을 가지고 찬사를 보내는 수많은 불로거들을 만난 후 시각적인 방법을 활용해 한식을 소개하는 웹사이트를 만들고 싶었다”며 “지난 3개월간 기획과 사이트 디자인 개발에 이어 블로거들과 접촉 등을 통해 개설할 때 이미 50명의 블로거가 참여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 사이트를 통해 한식이 어디에 내놓아도 빠지지 않는 자랑스러운 요리라는 것과 함께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음식이라는 것이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사이트에 올라와 있는 한식 요리에는 전통적인 비빕밥이나 된장찌개에서부터 돼지고기를 곁들인 김치 파스타나 알래스카산 핼리버트(넙치류)를 이용한 갈비찜 등 다소 ‘실험적인’ 요리까지 다양해 눈길을 끈다.

사이트에 이름을 올린 블로거들도 경남 통영 출신으로 현재 미국 버지니아주에 거주하면서 ‘김치를 넘어서:가정식 한식과 그 넘어’라는 블로그를 운영하는 한국인 주부 ‘홀리’씨 등 한국인도 있지만 음식 전문 블로그인 ‘애프리코사’와 ‘오프더브로일러’의 에리카 좀머맨, 제이슨 퍼로우씨 등 한국 음식에 매료돼 여러차례 한식 관련 칼럼을 쓴 현지인들도 포함돼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많은 한국계 미국인 ‘어머니’들이 이 사이트를 통해 한국 음식의 경험과 조리법 등을 공유하고 있다고 강씨는 강조했다.

강씨는 “순수하게 시작한 프로젝트이고, 수익을 낼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지만 사이트가 궤도에 오르면 사이트 방문객들에게 한국 문화와 제품의 판매를 촉진할 수 있는 광고는 게재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식과 관련된 T-셔츠와 가방, 포스터 등도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본적인 한국 음식을 소개하는 ‘한국음식 101섹션(???)’을 개발하고 있으며, ‘한국요리에 들어가는 톱10 식재료’ 또는 ‘반드시 가봐야 하는 음식거리’ 등을 주제로 한 코너 등도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강씨 등은 2009년에 시작한 ‘아이 엠 코리안아메리칸’(http://iamkoreanamerican.com)이라는 영문사이트를 통해 입양아를 비롯한 평범한 한국계 미국인들의 삶의 애환 등을 담아내 화제가 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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