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페루 대선 좌파후보 알고보니 ‘친한파’

페루 대선 좌파후보 알고보니 ‘친한파’

입력 2011-04-13 00:00
업데이트 2011-04-13 09:3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2004년 주한 페루대사관서 국방무관 근무”한국과 인연있다” 친한파 자처

페루 대선 예선투표에서 최다득표의 주인공이 되며 결선에 골인한 좌파 진영의 오얀타 우말라(49)가 ‘친한파’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다.

12일 페루 선거심사위원회(JNE) 등에 따르면 빈민층의 대중적 지지에 힘입어 이번 대선 예선투표에서 1위에 오른 우말라는 군인시절인 2004년 8∼12월 한국 주재 페루대사관에서 국방무관으로 근무한 경력을 갖고 있다.

2003∼2004년에는 프랑스 주재 대사관에서 무관으로 일했으며, 2005년 1월 군에서 제대한 뒤 본격적으로 정치인의 길로 뛰어들었다.

우말라를 직.간접적으로 접한 현지 외교 소식통들은 그가 한국에 상당히 좋은 인상을 갖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그는 짧은 한국 근무동안 고도의 경제성장을 일궈낸 주재국의 모습에 놀라워했으며 스스로 한국과 인연이 있다는 말을 할 정도로 친한적인 발언을 한다는 것.

소식통들은 그가 한국의 교육수준과 의료협력에 큰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그는 수년전 한국 고위 인사와 만난 자리에서 양국간 자유무역협정(FTA)에 지지 입장을 나타내기도 했다고 소식통들은 덧붙였다.

그는 대선 캠페인을 하는 동안 그간 페루가 맺었던 FTA를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혔으나 여론의 비판이 쏟아지자 FTA를 존중하겠다는 입장으로 선회한 바 있다.

우말라는 예선 1위에 오르며 결선 경쟁후보로 떠오른 게이코 후지모리(36.여)에 비해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지만, 기존 지지층 외에 보다 오른쪽에 서 있는 유권자들을 설득하지 않고서는 대선 승리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런 탓에 그가 대선을 앞두고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어 실리를 추구하는 실용좌파의 모습으로 변신을 시도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내가 바라는 국무총리는?
차기 국무총리에 대한 국민 관심이 뜨겁습니다. 차기 국무총리는 어떤 인물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대통령에게 쓴 소리 할 수 있는 인물
정치적 소통 능력이 뛰어난 인물
행정적으로 가장 유능한 인물
국가 혁신을 이끌 젊은 인물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