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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백과사전’ 위키피디아 10년

‘모두의 백과사전’ 위키피디아 10년

입력 2011-01-12 00:00
업데이트 2011-01-12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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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모든 지식을 모든 이에게’인터넷 백과사전 위키피디아(Wikipedia)가 오는 15일(현지시각)로 설립 10주년을 맞는다.

 지미 웨일스와 래리 생어 두 미국인이 2001년 1월 위키피디아를 선보였을 때만 해도 누리꾼이 직접 정보 작성에 참여하는,더구나 독자 기부금을 재원으로 삼는 인터넷 백과사전이 이토록 오래 운영되리라고 내다본 이들은 별로 없었다.

 그러나 ‘누구나 정보 작성에 참여하는 열린 백과사전’을 기치로 내건 위키피디아는 현재 260여개 언어로 1천700만개 항목을 제공하는 방대한 사전이 됐다.

 항목에 변화가 있을 때 정보를 실시간으로 갱신하는 속도는 전통적 백과사전의 추종을 불허한다.심지어 지난해 노벨상 수상자 발표 당시에는 언론들이 수상자 관련 정보를 위키피디아에서 참고할 정도였다.

 애초 웨일스와 생어는 하이퍼텍스트 작성 소프트웨어인 위키(Wiki)를 기반으로 사용자가 웹페이지 작성과 편집에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백과사전을 만들어보자는 취지에서 시험삼아 위키피디아 운영을 시작했다.

 그러나 한 달이 채 되기도 전에 600개 항목이 작성됐고,1년 만에 항목은 2만개로 늘어났다.위키피디아에서 작성된 항목이 구글 검색순위 상위에 오르는 일도 점차 잦아졌다.자연히 참여자가 늘어나면서 정보량도 계속 풍부해졌다.

 물론 이용자들이 정보의 진위나 적합성을 상호 검증한다고 해도 간혹 오류가 발생하고,정보가 체계적으로 정리되지 않은 상태로 게시되는 경우도 있다.그러나 접근성과 업데이트 속도 측면에서 기존 사전은 위키피디아의 적수가 못 됐다.

 생어가 정보의 품질과 관련한 견해차를 이유로 떠난 후에도 위키피디아를 운영하고 있는 웨일스는 “(위키피디아가) 내 상상보다 훨씬 커지고 널리 알려졌다”면서 “지금까지 그랬듯 앞으로도 비상업적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웨일스는 대신 자신이 운영하는 사용자 공동편집 웹사이트 서비스 위키아에서 수익이 나면 이를 위키피디아 운영에 보탠다는 방침이다.

 작성자 이름도 쓰지 못하고,자신이 작성한 항목을 나중에 누군가가 완전히 뜯어고칠 수 있음에도 위키피디아에 수많은 ‘공저자’가 몰리는 이유는 뭘까.

 사회현상 연구서 ‘협력의 수수께끼’ 저자인 크리스티안 슈테그바우어 독일 에르푸르트대 교수는 “저작권 제한 없이 지식을 편집한다는 데 어떤 매력이 있어서일 것”이라고 누리꾼들의 위키피디아 참여 동기를 설명했다.

 그는 위키피디아 저자들이 전통적인 명예 획득에는 무관심하나 대신 위키피디아 공동체 내에서는 일정한 명성과 존경을 받고 싶어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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