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음걸이 느리면 건강 적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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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1-06 00:00
수정 2011-01-06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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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속 1m 이상 걸으면 예상 수명보다 오래 살아

걷는 속도로 65세 이상 노인들의 남은 수명을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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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현지시간) 미국의사협회지(JAM A) 온라인판에 따르면 피츠버그대 의과대학 스테파니 스투덴스키 교수 등 19명의 연구진이 65세 이상 남녀 3만 4485명을 6~21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 65세 때 빨리 걸었던 사람들이 10년 뒤 살아있을 확률이 걸음이 느린 이들보다 높았다.

미 국립보건원의 지원을 받아 이뤄진 이번 연구에서 초속 1m로 걷는 노인은 나이와 성별에 따른 예상 수명보다 오래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행 속도가 초속 0.8m인 사람들은 평균 수명만큼 살았다. 조사 대상 전체의 평균 속도는 0.92m였다.

걷는 속도가 초속 0.1m 높아질 때마다 생존율은 12%씩 늘었다. 남성의 경우 가장 걸음이 빨랐던 그룹은 87%가 75세까지 생존한 반면 가장 느린 그룹은 19%만이 생존했다. 여성의 경우 두 그룹의 생존율은 각각 91%와 35%였다.

연구팀은 일반인들도 초시계를 이용, 4m 정도의 짧은 거리를 걸을 때의 속도를 측정하면 수명을 예측해볼 수 있다고 소개했다. 걷는 속도가 초속 0.6m 이하라면 의학적인 이상이 있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걷기 위해서는 에너지와 움직임을 조절하는 신체 능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심장, 폐, 근육 등 여러 기관에 부담을 주게 된다. 연구진은 “앞으로는 의사들이 나이와 성별 외에 만성 질환, 흡연 여부, 혈압 등 수많은 요인을 따지는 대신 걷는 속도만 추가해 조합해도 수명을 측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2011-01-06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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