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호드림호 선원들 오만 도착

삼호드림호 선원들 오만 도착

입력 2010-11-12 00:00
업데이트 2010-1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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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말리아 해적에 납치됐다가 7개월만에 풀려난 원유운반선 삼호드림호 선원들이 11일(현지시간) 오후 오만 살랄라항에 도착했다.

 선장 김성규 씨 등 한국인 선원 5명과 필리핀 선원 19명을 태운 삼호드림호는 지난 6일 소말리아 호비요항에서 해적의 억류상태에서 풀려난 뒤 항해를 재개,청해부대 왕건함의 호위 속에 이날 살랄라항에 입항했다.

 삼호드림호는 선박 규모가 크고 항구의 수심이 얕아 항만에서 7km 가량 떨어진 해역에 계류했으며,선원들은 선사 측이 마련한 소형 보트를 이용해 항구에 도착했다.

 항구에서는 삼호드림호의 선사인 삼호해운 관계자,영국에서 파견 간 의료진,주 오만 한국대사관 외교관들이 선원들을 맞이했다.

 선원들은 선상에서 장기간 억류된 탓에 다소 지친 기색이었지만 건강 상태에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보였다고 대사관 관계자는 전했다.

 선원들은 귀국길에 올라 오만 수도 무스카트,두바이를 경유해 이르면 13일 한국에 도착할 예정이다.

 삼호해운은 삼호드림호가 당장 운항하기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판단될 경우에는 배에 선적돼 있는 원유(1억7천만달러,약 1천880억원)를 다른 배로 옮겨 당초 목적지인 미국으로 운항토록 할 예정이다.

 정비를 통해 운항할 수 있는 수준이라면 대체 선원들이 삼호드림호를 미국까지 운항해 원유를 운송할 계획이다.

 삼호드림호 선원들은 지난 4월 4일 이라크에서 미국 루이지애나로 항해하던 중 인도양에서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됐다가 거액의 석방금을 지급한 뒤 피랍 217일 만에 풀려났다.

 이는 2006년 4월 원양어선 동원호 피랍사건 이후 7건의 해적 피해 사례 중 최장 기간 억류된 기록이다.동원호는 117일 만에,이듬해 5월 마부노 1,2호는 174일 만에 풀려났다.

 석방금 액수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한 외신은 해적들이 석방 대가로 950만달러(약 105억원)를 받았다고 전했다.

 살랄라<오만>=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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