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에게 타미플루 처방 신중하세요.”
신종 인플루엔자(인플루엔자A/H1N1)의 치료제로 알려진 항바이러스제 ‘타미플루’가 어린이들에게 악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아동의 경우 치료 효과는 크지 않으면서 부작용만 증가시킨다는 것.
영국의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옥스퍼드대학 연구진은 10일(현지시간) 영국의학저널(BMJ)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타미플루 등의 항바이러스제는 구토로 인한 탈수 등 다른 부작용만 증가시킨다.”면서 “특히 12세 미만 어린이들에게 더욱 심하다. 정부는 감염 어린이들에게 일괄적으로 타미플루를 처방하는 안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또 타미플루가 독감을 앓는 기간을 최대 1.5일 정도 단축시키지만 천식 발작에는 아무 효과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독감을 앓고 있는 아이들에게 타미플루가 귓속 감염을 증가시키고 다른 합병증에도 효과가 없으며 구토로 인한 탈수를 야기시킬 수 있다는 점도 이번 연구를 통해 드러났다.
연구에 참여한 매튜 톰슨 박사는 “의학적 처방은 향후 잠재적 효과와 부작용을 고려해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면서 “특히 12세 이하 어린이들은 심각할 때만 타미플루 처방을 하고,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시간이 좀 더 걸리더라도 다른 처방을 하는 것이 낫다.”고 조언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2009-08-12 17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