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라야, 온두라스 귀국 일단 연기

셀라야, 온두라스 귀국 일단 연기

입력 2009-07-02 00:00
수정 2009-07-02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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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쿠데타 무효” 결의안 채택… OAS “72시간 내 복귀시킬 것”

군부 쿠데타로 축출된 마누엘 셀라야 온두라스 대통령의 복귀를 위해 국제사회가 발벗고 나섰다. 유엔이 쿠데타가 무효임을 결의한 데 이어 미주기구(OAS)가 ‘최후통첩’을 보냈다. 그러나 무사히 복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OAS는 1일 공동성명을 내고 온두라스에 “72시간 내에 셀라야를 복귀시키지 않으면 회원국 자격을 정지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유엔 총회는 30일(현지시간) 쿠데타가 무효라고 비난하고 합법적인 셀라야 정부를 아무 조건없이 복귀시킬 것을 촉구했다. 이번 결의는 미국과 중남미 국가들이 공동 제안한 것으로 192개 회원국들에 셀라야 이외 정부를 인정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당초 로베르토 미첼레티 임시 대통령의 체포 경고에도 2일 귀국을 강행하려고 했던 셀라야는 귀국을 연기하기로 했다. 그는 워싱턴에서 기자들과 만나 “OAS의 경고 이후 진행과정을 지켜보며 72시간 동안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의 복귀는 쉽지 않아 보인다. 미첼레티 임시 대통령은 “나는 온두라스 국민들을 대표하는 의회에 의해 지명된 사람이다. 다른 남미 국가들의 침공이 우려되지만 싸울 준비가 돼 있다.”며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어느 나라인지는 적시하지 않았지만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이미 30일 미첼레티 정부가 셀라야를 공격한다면 즉각 유엔을 통한 군사적 개입에 나설 것이라고 위협했다.

엔리케 오르테스 온두라스 외무장관은 국제사회의 압력을 막을 요량으로 강력한 카드를 꺼내들었다. 오르테스 장관은 CNN 스페인어 방송에서 “셀라야 대통령이 온두라스를 거쳐 베네수엘라에서 미국으로 향하는 마약 밀매 선박을 용인하고 있으며 미 법무부 산하의 마약단속국(DEA)은 그가 조직적 범죄에 연루됐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폭로했다. 미국은 마약밀매 근절을 위해 온두라스에 연간 100만달러를 지원하고 있다. DEA 당국은 이에 대해 확인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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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린기자 rin@seoul.co.kr
2009-07-02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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