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아일랜드에서 가장 오래된 신교 준군사조직인 얼스터의용군(UVF)과 얼스터방위군(UDA)이 27일(현지시간) 완전한 무장 해제를 선언했다고 AP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이로써 수십년간 이어진 신·구교도간 ‘피의 전쟁’이 실질적으로 막을 내리게 됐다.
구교도 무장단체가 해제를 선언한 지 4년 만에 이뤄진 진전이다. 션 우드워드 북아일랜드 담당 장관은 오는 8월까지 무기를 소지한 대원은 형사 처벌하겠다고 경고했었다.
주제 마누엘 바로수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신교 세력의 무장해제는 최근 몇 년간 이뤄진 북아일랜드의 괄목할 정치 진보를 더욱 공고히 하는 중요한 발걸음”이라고 환영했다.
이 두 조직은 북아일랜드의 영국 잔류를 고수해 온 신교도의 핵심 무장세력으로 아일랜드와의 통합을 주장해온 소수 가톨릭 교도를 대상으로 무차별 테러를 가해왔다. 1966년~94년 사이에 가톨릭 교도 1000명 이상을 살해했다.
신·구교도 정파간 유혈분쟁이 일단락된 것은 1998년 토니 블레어 영국 전 총리와 버티 아헌 아일랜드 전 총리의 중재로 굿프라이데이 협정이 타결되면서부터다.
그러나 2005년 아일랜드공화국군(IRA)이 무기를 반납한 뒤에도 신교 무장조직들은 무장해제를 거부해 왔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2009-06-29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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