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정유사 셸 등 주주반대로 부결
세계 유수 기업의 보너스 지급 계획에 투자자들이 잇따라 반발하고 있다. 유럽 최대 정유회사 로열더치셸의 경영진 보수 지급 계획안이 주주들의 반대로 부결됐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는 59%의 주주가 반대한 이번 부결을 ‘역대 최대의 투자자 반란’에 비유하며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전했다.네덜란드 헤이그에서 19일 열린 연례회의에서 셸은 지난 2006~08년 실적에 대한 성과급 지급 계획안을 상정했다. 하지만 회사 실적이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한 상황에서 발표된 성과급 계획은 5시간이 넘는 토론 끝에 결국 통과되지 못했다.
경영진의 연봉이 불황 중에도 올랐다는 사실도 투자자들을 더욱 화나게 했다. 오는 6월 퇴임하는 예운 반 데르 비르 셸 최고경영자(CEO)는 2006년부터 3년 동안 135만유로(약 2290억원)의 성과급을 받았고 2008년 연봉은 전전년 대비 58% 오른 1030만유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2009-05-21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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