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프리덤타워’에 차이나센터 입주

9·11 ‘프리덤타워’에 차이나센터 입주

입력 2009-03-27 00:00
수정 2009-03-27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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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9·11테러의 빈자리를 중국인들이 채워 가고 있다.

중국의 대표적인 부동산 개발 업체인 베이징완퉁(北京萬通)이 미 뉴욕 세계무역센터 자리에 들어서는 프리덤타워의 첫 번째 입주자가 됐다고 AP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업체들이 금융위기로 인한 재정난으로 ‘그라운드 제로’ 입주를 중도에 포기하는 사이 중국 부동산계의 ‘큰손’들이 세계 경제의 중심지를 선점하고 있는 것.

세계무역센터 입지를 소유한 뉴욕·뉴저지 항만관리청은 26일 베이징완퉁과 프리덤타워 5개 층에 대해 임대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베이징완퉁은 중국의 10대 부동산 업체 중 하나로 톈진타이다(天津泰達)그룹이 최대 주주다. 조건은 20년 계약에 ㎡당 최소 860달러(약 114만 3800원)로 전체 102층 중 65~69층을 임대한다. 이 공간에는 중국 기업의 미국 내 비즈니스 활동을 지원하고 중국 진출을 희망하는 외국 기업을 돕는 ‘차이나센터’가 들어설 예정이다.

앤서니 코시아 뉴욕·뉴저지 항만관리청장은 “어려운 시기에 차이나센터 입주 계약을 맺은 것은 세계무역센터 입지가 전 세계 비즈니스의 중심지임을 보여 주는 확실한 증거”라고 말했다. 베이징완퉁은 프리덤타워 민간개발업자인 래리 실버스테인과 지난 3년간 임대 협상을 벌여 왔다. 프리덤타워는 지난 2001년 9·11테러로 무너진 세계무역센터를 대신해 들어설 541m 높이의 초고층 빌딩이다. 테러로 무너진 미국의 자존심을 세우는 자리이지만 예산 부족과 관계기관의 이견으로 수차례 준공이 지연되고 있는 상태다. 최근에는 래리 실버스테인이 자금난을 호소하며 일부 사무동에 대한 정부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9·11테러 이후 12년 뒤인 2013년 완공 예정이지만 일부는 그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2009-03-27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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