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바브웨 창기라이 총리 부인의 횡액

짐바브웨 창기라이 총리 부인의 횡액

입력 2009-03-07 00:00
수정 2009-03-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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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중순 출범한 짐바브웨 거국정부의 한 축인 모간 창기라이(56) 총리가 6일 수도 하라레 교외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머리와 목 등을 다쳤다.그의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함께 차에 타고 있던 부인 수전(50)이 현장에서 즉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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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변혁운동(MDC)당 지도자인 창기라이 총리 일행은 주말 유세를 위해 이날 오후 개인 운전사가 운전하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이용, 고향인 부헤라로 향하다 변

을 당했다.경찰 대변인은 “창기라이 총리가 탄 차량이 중앙선을 침범한 트럭에 받히는 바람에 세 차례나 굴렀다.”고 말했다.MDC 출신의 한 각료는 트럭 운전자가 졸음 운전을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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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세월 창기라이 총리와 정치적 앙숙이었던 로버트 무가베 대통령은 부인 그레이스와 함께 창기라이 총리가 입원한 병실을 찾아 1시간 가량 위문했다.

이날 사고는 창기라이 총리가 취임한 뒤 처음으로 의회에서 연설한 지 불과 이틀 만에 일어나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하라레 남쪽 50㎞ 지점에 위치한 사고 지점은 평소에도 비슷한 사고가 자주 일어나던 곳으로 정치적 동기를 의심할 만한 여지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3월 실시된 대선에서 과반 득표에 미달하는 1위를 차지한 창기라이 총리는 개표 부정을 주장하며 무가베 대통령과의 결선투표를 거부한 채 대여 투쟁에 돌입, 오랜 평화협상 끝에 지난달 중순 총리로 취임하면서 거국정부에 합류했다.

국제여성회의 참석차 스코틀랜드에 머무르고 있는 MDC 출신 타비타 쿠말로는 “수전 여사의 죽음은 조국에 심대한 타격”이라며 ”사람들은 남편을 따라 법정에 나오거나 투표하는 모습만 보고서 그녀가 무얼 하는지 잘 모르지만 알 만한 이들은 그녀가 잠겨진 문 뒤에서 아주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남편의) 기둥이었다.투쟁하는 과정에 누군가 기대고 싶은 이가 필요하듯이 그녀는 항상 남편을 위해 그런 역할을 떠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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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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