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총리에 강경파 네타냐후 지명

이스라엘 총리에 강경파 네타냐후 지명

입력 2009-02-21 00:00
수정 2009-02-21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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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매파 리쿠드당의 베냐민 네타냐후 대표를 총리 후보로 지명했다. 네타냐후가 6주 안에 새 연립정부 구성을 성사시키면 내각을 이끄는 총리직을 맡게 된다. 대 팔레스타인 강경책을 펴온 ‘비비’(네타냐후의 별칭)가 군림하게 되면 ‘중동의 평화’는 더 멀어지게 된다. AP통신, 뉴욕타임스 등 외신은 네타야후 대표가 그의 라이벌인 치피 리브니 카디마당 대표와 연정 구성에 합의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이날 보도했다. 지명 직후 네타냐후는 중도인 카디마당과 중도 좌파인 노동당에 ‘구애’를 보냈다. 이란의 핵개발과 레바논, 가자지구의 테러지원에 맞설 통합정부 구성에 나서자는 것이다.

따라서 그의 선택은 두 가지로 좁혀졌다. 전날 지지의사를 밝혀 ‘총리 굳히기’에 한몫 한 극우 베이테누당과 합쳐 우파 정부를 구성할 지, 리브니 당수가 이끄는 카디마당과 협력해 미 오바마 정부와의 충돌을 피할 지다. 그러나 선택의 폭은 그리 넓지 않다. 지난 10일 총선에서 1석 차로 역전승한 리브니 당수가 이날 페레스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동등한 파트너가 되지 못한다면 합칠 생각이 없으며 ‘필요하다면’ 야당이 되겠다.”는 거부의사를 이미 밝혔기 때문이다.

이로써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의 평화협정은 악화일로로 치닫게 됐다. 그의 지명이 알려지자 팔레스타인 측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이스라엘 새 정부가 ‘두 국가 공존안’과 유대인 정착촌 확대 중단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협상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하마스도 “이스라엘이 가장 극단적이고 위험한 정치인에게 나라를 맡겼다.”고 비난했다. 1996년 6월 46세의 나이로 이스라엘 최연소 총리에 취임한 네타냐후는 하마스를 궤멸시키자는 입장이다. 팔레스타인과의 평화협상도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팔레스타인에 불법 유대인 정착촌도 대거 확장할 셈이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2009-02-21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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