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이지운특파원|미국의 타이완 무기 수출에 반발했던 중국이 7일 미국과의 군사교류 중단 방침을 공개적으로 인정했다. 친강(秦剛)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의 행위는 군사교류를 포함한 각 분야의 교류와 협력에 중대한 장애를 초래했다.”면서 “이런 상황이 발생한 책임은 전적으로 미국에 있다.”고 비판했다. 미국과 군사교류를 중단한다는 방침을 공식 시인한 것이다.
친 대변인은 “미국은 중국의 강한 반대에도 타이완에 무기를 수출해 중·미 관계를 손상하고 중국의 이익과 안전을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미 군사교류를 중단했느냐?’,‘중단 기간은 어느 정도 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중국은 미국에 이번 사안과 관련된 입장을 이미 밝혔다.”고 언급했다. 친 대변인은 또 “미 국방부 대변인이 중국의 군사력이 확대되고 발전 방향이 불확실하다고 평가한 것은 잘못된 것”이라면서 “중국은 방어적인 국방정책과 평화적인 외교정책을 계속 견지함으로써 패권주의를 지양하고 누구에게도 위협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튜어트 업턴 미 국방부 대변인은 6일 중국이 미국과의 군사교류 중단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지난 3일 타이완의 군 현대화 지원을 이유로 패트리엇 미사일과 아파치 헬기 등 64억 6000만달러(7조 9000억원) 규모의 무기 판매를 발표했다.
jj@seoul.co.kr
2008-10-08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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