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연설 중 처음 北관련 언급 안해

국정연설 중 처음 北관련 언급 안해

최종찬 기자
입력 2008-01-30 00:00
수정 2008-01-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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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축’에서 경기부양으로.”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국정연설 화두를 재임 첫해서부터 마지막해까지 분석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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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취임한 부시의 첫 국정연설 화두는 악의 축이었다. 그는 북한, 이란, 이라크를 세계평화를 위협하는 세력으로 규정해 해당국가들을 긴장케 만들었다. 이듬해 국정연설 화두는 무법정권이었다. 그는 핵, 화학, 생물무기를 가지려 하거나 갖고 있는 이란, 북한, 이라크가 세계가 직면한 가장 중대한 위험이라고 지적했다.

2004년 국정연설 화두는 가장 위험한 정권들이었다. 그는 북한 등의 국가가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무기의 보유나 확산을 막는 것을 국정과제로 제시했다.

재선에 성공한 부시의 2005년 국정연설 화두는 자유확산이었다. 그는 미국은 북한의 핵 야망을 포기시키기 위해 아시아 정부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 이듬해 국정연설 화두는 민주주의가 아닌 절반이었다. 그는 세계 절반 이상의 사람들만 민주주의 국가에서 살고 있다며 북한, 미얀마, 이란 같은 나머지 절반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2007년 국정연설 화두는 북핵 평화해결이었다. 그는 이라크 전쟁의 성공적인 수행을 위해 의회와 국민들에게 미군 증강정책을 지지해줄 것을 호소하는 한편 북핵을 6자회담을 통해 해결할 수 있도록 한국, 중국, 러시아 등 회담 참여국들의 협력을 당부했다.

2008년 마지막 국정연설 화두는 경기 부양이었다. 그는 ‘테러와의 전쟁’ 등 이전의 기조와는 달리 당면과제인 경제침체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특히 재임 중 처음으로 북한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꺼내지 않았다.

이는 대선의 해를 맞아 공화당의 재집권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경제문제가 최대 이슈라는 정치적 판단에 따른 것이다.

더불어 남은 임기 동안 위기에 빠진 경제를 구하기 위해 총력전을 펴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분석된다. 또 6자회담이 정체된 가운데 임기 중에 북·미관계의 돌파구를 열기 위해 전에 비해 포용적인 자세로 북한에 접근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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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2008-01-30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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