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에서 흑인인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선두 경쟁에 끼어들면서 인종 문제가 부각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12일 오바마 의원과 민주당 후보 지명을 다투는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의 선거캠프 관계자들이 오바마 의원을 향해 던졌던 몇 가지 표현들이 민감한 인종 문제를 부각시켰다고 보도했다.
힐러리의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지난 8일 열린 뉴햄프셔 주 경선 전날밤 유세에서 “오바마 의원의 희망과 변화 주장은 지금까지 들어본 적이 없는 ‘동화’와 같은 얘기”라고 폄하했다.
뉴스위크 최신호(12일자)에 따르면 이는 오바마의 언행이 일관성 없이 오락가락해 온 허구적인 것임을 부각시키고 ‘변화의 기수’로서의 이미지를 무너뜨리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워싱턴포스트는 클린턴의 발언이 흑인이 대통령에 선출되기를 바라는 것은 현실성이 없다는 의미로 해석돼 흑인 사회에서 파문이 일었다고 전했다.
지난 2000년 대선에서 앨 고어 후보의 선거운동을 담당했던 흑인 여성 도나 브라질은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흑인들을 위해 일해왔던 클린턴 전 대통령이 그같은 발언을 한 데 대해 큰 혼란을 느낀다.”면서 “정말로 잘못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지난 2004년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섰던 앨 샤프턴 목사는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 방송을 통해 해명을 요구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샤프턴 목사의 방송에 전화를 걸어 “동화 같다는 것은 오바마의 이라크 정책을 두고 한 말”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오바마의 선거전 전체가 동화 같다는 말은 아니며 그가 이길 수도 있다.”고도 말했다.
그러나 민주당에 소속된 흑인 유권자가 50%에 이르는 사우스캐롤라이나 경선을 다음주로 앞둔 시점이어서 인종 문제 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클린턴 의원을 지지하는 스테파니 존스 하원의원은 “오히려 오바마 캠프가 흑인표를 얻기 위해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발언을 왜곡하고 있다.”고 맞불을 놓았다.
뉴욕타임스도 12일 ‘흑인이 먼저냐, 여성이 먼저냐’는 내용의 기사를 통해 노예해방 이후 미국 진보세력들이 선거권을 흑인이 먼저 가져야 하느냐, 여성이 먼저 가져야 하느냐를 둘러싸고 논쟁을 벌이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최초의 여성 대통령을 노리는 클린턴 의원은 직접적으로 여성 유권자들을 향해 지지를 호소해 왔다.
반면 최초의 흑인 대통령을 바라보는 오바마 의원은 공개적으로 인종 문제를 부각시킨 적이 없다. 오바마 캠프는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발언 파문에 대해서도 “유권자들이 알아서 판단할 것”이라며 문제가 확산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dawn@seoul.co.kr
워싱턴포스트는 12일 오바마 의원과 민주당 후보 지명을 다투는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의 선거캠프 관계자들이 오바마 의원을 향해 던졌던 몇 가지 표현들이 민감한 인종 문제를 부각시켰다고 보도했다.
힐러리의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지난 8일 열린 뉴햄프셔 주 경선 전날밤 유세에서 “오바마 의원의 희망과 변화 주장은 지금까지 들어본 적이 없는 ‘동화’와 같은 얘기”라고 폄하했다.
뉴스위크 최신호(12일자)에 따르면 이는 오바마의 언행이 일관성 없이 오락가락해 온 허구적인 것임을 부각시키고 ‘변화의 기수’로서의 이미지를 무너뜨리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워싱턴포스트는 클린턴의 발언이 흑인이 대통령에 선출되기를 바라는 것은 현실성이 없다는 의미로 해석돼 흑인 사회에서 파문이 일었다고 전했다.
지난 2000년 대선에서 앨 고어 후보의 선거운동을 담당했던 흑인 여성 도나 브라질은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흑인들을 위해 일해왔던 클린턴 전 대통령이 그같은 발언을 한 데 대해 큰 혼란을 느낀다.”면서 “정말로 잘못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지난 2004년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섰던 앨 샤프턴 목사는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 방송을 통해 해명을 요구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샤프턴 목사의 방송에 전화를 걸어 “동화 같다는 것은 오바마의 이라크 정책을 두고 한 말”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오바마의 선거전 전체가 동화 같다는 말은 아니며 그가 이길 수도 있다.”고도 말했다.
그러나 민주당에 소속된 흑인 유권자가 50%에 이르는 사우스캐롤라이나 경선을 다음주로 앞둔 시점이어서 인종 문제 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클린턴 의원을 지지하는 스테파니 존스 하원의원은 “오히려 오바마 캠프가 흑인표를 얻기 위해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발언을 왜곡하고 있다.”고 맞불을 놓았다.
뉴욕타임스도 12일 ‘흑인이 먼저냐, 여성이 먼저냐’는 내용의 기사를 통해 노예해방 이후 미국 진보세력들이 선거권을 흑인이 먼저 가져야 하느냐, 여성이 먼저 가져야 하느냐를 둘러싸고 논쟁을 벌이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최초의 여성 대통령을 노리는 클린턴 의원은 직접적으로 여성 유권자들을 향해 지지를 호소해 왔다.
반면 최초의 흑인 대통령을 바라보는 오바마 의원은 공개적으로 인종 문제를 부각시킨 적이 없다. 오바마 캠프는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발언 파문에 대해서도 “유권자들이 알아서 판단할 것”이라며 문제가 확산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dawn@seoul.co.kr
2008-01-14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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