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이 다양한 줄기세포를 배양할 수 있는 ‘만능(iPS)세포’의 실용화를 위해 ‘올인’ 체제에 들어갔다. 일본 교토대 야마나카 신야 교수가 처음 만능세포를 개발한 만큼 연구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23일 도쿄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도카이 기사부로 문부과학상은 앞으로 5년 동안 만능세포의 연구에 100억엔(약 832억원)을 투입하기로 방침을 결정했다. 내년의 관련 예산도 당초 책정액보다 10억엔을 더 추가,22억엔을 배정할 예정이다. 올해 만능세포의 연구 예산 2억 7000만엔에 비하면 무려 8배나 증액된 셈이다.
22억엔은 야마나카 교수를 중심으로 한 만능세포의 연구 체제의 강화와 함께 만능세포를 이용한 질병 치료와 세포의 조작 기술 개발에 쓰인다.
문부성은 또 종합 전략안을 마련, 교토대에 ‘만능세포 연구센터’를 설립, 만능세포의 연구 거점으로 삼기로 했다. 특히 연구센터를 중심으로 만능세포의 연구 환경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연구진들의 네트워크인 ‘만능세포 연구 컨소시엄’도 구성할 방침이다.
도가이 문부상은 “기초 연구에서부터 임상실험까지 ‘올 재팬(총력 지원)’체제로 나갈 필요가 있다.”면서 “만능세포의 재생 의료 및 응용 등에서 일본이 리드할 수 있도록 긴급 재정을 편성했다.”고 강조했다. 야마나카 교수의 만능세포는 과학잡지인 사이언스가 선정한 ‘올해의 10’가운데 미국 위스콘신대의 만능세포 개발과 함께 2위를 차지했다.
만능세포는 인간의 피부 세포에서 여러가지 장기, 조직 세포가 되는 능력을 갖춘 세포로 수정란을 파괴해 만드는 배아줄기세포와는 달리 윤리적 비판의 소지가 적다.
hkpark@seoul.co.kr
2007-12-24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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