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무샤라프 압박 본격화 되나

美, 무샤라프 압박 본격화 되나

이춘규 기자
입력 2007-11-17 00:00
수정 2007-11-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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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비상사태를 선포, 집권연장을 노리는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의 입지가 급격히 약화되고 있다. 분열되어 있던 야당이 반무샤라프 연합전선을 형성했다. 테러와의 전쟁 때문에 그를 후원해온 미국도 무샤라프의 정치생명이 다했다고 판단하는 기류다.

그래서인지 무샤라프 대통령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그는 16일 자신과의 권력분점을 거부한 베나지르 부토 전 총리 집주변에 배치돼 있던 경찰을 대부분 철수시켜 1주일 만에 연금을 해제했다.

미국은 그의 실각 이후를 대비하고 있는 분위기라고 외신들은 전한다.15일엔 라호르 주재 브라이언 헌트 미 영사가 부토를 예방했다. 서방 외교관들은 “워싱턴 당국은 지난 몇 개월 동안 파키스탄의 정국 위기를 무샤라프가 끝내 주길 기대했지만 점차 회의론이 심화되고 있다.”면서 “그(무샤라프)는 생존게임에서 패배하는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더 타임스가 16일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존 네그로폰테 미 국무부 부장관이 16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 도착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미 대사관 대변인인 엘리자베스 콜턴은 “네그로폰테 부장관은 무샤라프 대통령에게 국가비상사태 선포 해제를 촉구하기 위해 파키스탄을 방문했다.”고 말했다. 네그로폰테는 이번 주말 동안 무샤라프와 다른 정부 관리들, 부토를 만나 정국에 대한 의견을 나눌 것으로 보인다.

무샤라프는 자신과 의회의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16일 친위적인 과도정부를 출범시켰다. 가택 연금에서 풀려난 부토는 AFP 통신에 “과도정부를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무샤라프는 지난달 6일 대선에서 압승을 거두고도 육군참모총장을 겸임 중인 자신의 후보자격에 관한 법정 공방으로 재선을 확정짓지 못했다.23일까지는 법원 판결을 확정, 대통령에 취임한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국제사회의 제재도 가시화하고 있어, 무샤라프가 국내외의 압박을 이겨낼지 주목된다.

이춘규기자 taein@seoul.co.kr

2007-11-17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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