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 대사는 이날 평양에서 교도통신과 가진 회견에서 “우리는 (후쿠다 정권의 대북정책을) 주목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북한의 고위급이 지난달 25일 출범한 후쿠다 정권의 대북 노선에 대해 의견을 밝히기는 처음이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지난 3일 남북 정상회담에서 “후쿠다 총리가 어떻게 나오는지를 지켜보겠다.”며 판단을 유보했다.
송 대사는 또 “상대가 대화를 하자고 하는데 우리가 피할 생각은 없다.”면서 일본과의 대화 의욕도 나타냈다. 개인적 견해를 전제로 “이웃 나라와 관계를 좋게 하는 게 양 국민의 기대이기도 하다.”면서 “그에 걸맞은 일을 해줄 것으로 믿는다.”고도 강조했다. 납치문제와 관련,“입장 차이를 메우기 위해 협의가 필요하다.”면서 6자회담 북·일 국교정상화 실무그룹 회의를 통해 과거청산과 함께 납치문제도 계속 다뤄나갈 방침을 내비쳤다.
후쿠다 총리는 10일 중의원 예산위에서 대북 정책에 대해 “포괄적으로 해결해 나가는 게 중요하다.”며 핵·납치·미사일 등의 현안을 함께 묶은 ‘포괄적 접근 방식’을 제시했다. 아베 전 총리의 “납치문제의 해결없이 국교정상화는 없다.”는 압력노선에 대한 분명한 궤도 수정이다.
한편 야마사키 다쿠 전 자민당 부총재가 후쿠다 총리의 대북특사 자격으로 곧 방북할 것이라는 정치권 일각의 주장은 신빙성이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한 외교소식통은 “후쿠다 총리가 대북 유화정책을 견지하고 있지만 현 자민당의 역학관계에서 비주류에 속한 야마사키 전 부총재를 대북특사로 쓸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면서 “야마사키 전 부총재도 당분간 방북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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