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평양의 섬나라 파푸아뉴기니에서 에이즈 환자를 생매장하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다는 고발이 제기돼 국제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BBC 인터넷판은 27일(현지시간) 현지 자원봉사자인 비정부기구 ‘이가트 호프’ 소속 마거릿 마라베의 말을 인용,“파푸아뉴기니에서 에이즈 환자를 산 채로 매장하는 비인간적인 행위가 자행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오지인 서던하이랜드에서 올해 초 에이즈 바로 알기 운동을 펼쳤던 마라베는 체류한 5개월 동안 5명의 에이즈 환자가 생매장당하는 광경을 목격했다.
그녀는 “내 눈으로 똑똑히 보았다. 환자들이 고통에 괴로워해도 돌볼 수가 없기 때문에 땅에 묻어 버린다.”고 말했다. 이어 “한 감염자는 매장되는 과정에서 자신의 머리 위로 삽질한 흙이 떨어지자 ‘엄마, 엄마’ 하고 외쳐댔다.”고 증언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2007-08-29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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