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문’ LA가톨릭 대교구 6억달러 배상

‘성추문’ LA가톨릭 대교구 6억달러 배상

이순녀 기자
입력 2007-07-16 00:00
수정 2007-07-16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미국내 최대 가톨릭교구인 로스앤젤레스(LA)대교구가 성추행 피해자들에게 보상금으로 6억 6000만달러(약 6050억원)를 지급키로 합의했다.

14일(이하 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LA대교구가 성추행 성직자들을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한 원고 500여명에게 6억 6000만달러를 지급하는 방안에 양측이 합의했다. 이는 가톨릭 역사상 최대 규모의 성추행 보상금으로 원고 1인당 120만∼130만 달러에 달하는 액수다.

LA대교구는 해당 성직자들의 개인 파일도 공개하기로 했으며 16일 이같은 합의내용을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

LA대교구는 합의금 마련을 위해 행정본부 건물을 비롯해 교구 소유의 건물 50여채를 매물로 내놓았다. 성직자들의 잇단 성추문과 이로 인한 거액의 소송으로 미국 가톨릭계는 권위의 상실과 재정난의 이중고를 겪고 있다.

미국내 가톨릭교구의 성추행 소송은 끊임없이 이어져 왔다.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 대교구는 2004년 90건의 소송 원고들에게 1억달러를 지급했고, 보스턴 대교구는 2003년 552건에 대해 8400만달러를 합의금으로 내놓았다.

포틀랜드 대교구는 지난달 성추행 피해자 175명에게 5200만달러를 보상금으로 지급했으며, 이와 별도로 앞으로 일어날 소송에 대비해 2000만달러를 예치해 놨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2007-07-16 10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유튜브 구독료 얼마가 적당하다고 생각하나요?
구글이 유튜브 동영상만 광고 없이 볼 수 있는 ‘프리미엄 라이트'요금제를 이르면 연내 한국에 출시한다. 기존 동영상과 뮤직을 결합한 프리미엄 상품은 1만 4900원이었지만 동영상 단독 라이트 상품은 8500원(안드로이드 기준)과 1만 900원(iOS 기준)에 출시하기로 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적절한 유튜브 구독료는 어느 정도인가요?
1. 5000원 이하
2. 5000원 - 1만원
3. 1만원 - 2만원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