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전쟁 비용이 눈덩이처럼 커져 ‘돈먹는 하마’가 되고 있다.10일(현지시간) 미 의회조사국(CRS) 분석 자료에 따르면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비용은 갈수록 늘어 내년엔 베트남전쟁 비용을 추월할 것으로 예측됐다.
CRS의 자료를 통해 보면 2001년 9·11테러 이후 5년간 미국이 두 전쟁에 쏟아부은 돈은 모두 6100억달러(561조 2000억원). 물가상승률을 감안해 산정한 베트남 전비 6500억달러(598조원)와 비슷하다. 이 가운데 이라크 전비만 4500억달러로 매달 이 두 전쟁에 들어부은 돈은 이라크전 100억달러, 아프카니스탄전 20억달러 등 모두 120억달러나 된다.
이처럼 막대한 전비는 예상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미 국방부는 2007년 전쟁예산을 전년보다 40%나 늘린 1660억달러로 편성했다.
2005년까지만 해도 이라크와 아프간 전비는 월평균 80억달러 수준이었으나 현재는 월 평균 120억달러로 2년새 무려 66%가 늘었다. 부시행정부는 2008회계연도에 1470억달러의 전쟁예산을 요청해 놓고 있어 내년까지 두 개의 전쟁비용이 베트남전을 휠씬 웃도는 7570억달러(696조 4400억원)로 뛰어오를 전망이다.
한편 2003년 3월 이라크전이 발발한 이후 올 5월17일 현재 이라크 주둔 미군 사망자수는 3403명으로 집계됐다.
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2007-07-11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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