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혼율 1970년 이래 최저

美 이혼율 1970년 이래 최저

이춘규 기자
입력 2007-05-14 00:00
수정 2007-05-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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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이혼율이 1981년 이후 계속 낮아져 1970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그 원인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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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AP 등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미국이 이혼 천국이라고 알려진 것과는 달리 미국의 이혼율은 81년을 정점으로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다.

이같은 통계치를 보면 긍정적이라고 평가할 수 있지만, 그 배경을 조금 들여다보면 반드시 긍정적이지만은 않다는 것이 미국 언론들의 분석이다.

미국 가정의 이혼율은 60년대 완만한 상승곡선을 긋다가 70년대는 급격하게 치솟아 80년대초 정점을 이루었다. 이 시기에 각 주는 이혼신청이 있기만 하면 승인하는 이혼 법안을 채택, 이혼율도 최고조로 치달렸다.

결국 81년 미 가정의 이혼율은 1000명당 5.3명으로 최고치였다. 그러나 이후 특별한 이유없이 1000명당 3.6명 수준으로 떨어졌다. 절정기의 3분의1 정도 줄어든 셈이다.

이처럼 이혼율이 급격히 낮아진 원인에 대한 분석이 학자, 변호사, 결혼중매업자 등에 따라 제각각이라 당국도 공식 입장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실제 미 언론들은 결혼식을 하지 않고 동거하는 부부가 늘어난 것이 이혼율 저하의 최대 원인이라고 꼽았다. 조사에 따르면 최근 미국에서 결혼하지 않고 사는 부부는 60년에 비해 10배 증가했다. 반면 결혼율은 지난 25년 사이에 30% 가까이 떨어졌다.

따라서 일부 전문가들은 통계상의 이혼율이 줄기는 했지만 부부관계는 여전히 불안한 상태라고 주장한다. 동거부부가 헤어져도 통계상에는 이혼으로 안 잡히기 때문에 이혼율이 낮아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물론 이혼율 저하를 긍정적인 측면에서 찾는 시각도 있다. 결혼에 관한 교육 프로그램 강화, 가정내 팀워크 강조, 제도적 장치 마련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부부간 ‘공동 노력법’과 중재노력 등이 그 예다. 이혼을 하게 되면 어떤 결과가 오는지 인터넷상 체험담들이 가르쳐 주어 ‘이혼방지 효과’가 있다는 분석도 있다.

결혼교육 캠페인도 강화돼 이혼율을 저하시키는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로 부시 행정부에서는 지난 5년간 전국적으로 건강한 결혼 캠페인 지원을 위해 모두 2억달러(약 1840억원) 이상의 예산이 투입됐다.

캠페인 덕분인지 고등교육을 받고, 소득수준이 높은 가정일수록 결혼 교육을 많이 받을 확률이 높고, 그런 결과로 성공적인 결혼생활을 유지해나갈 확률이 높아졌다는 게 전문가들 의견이다.

이춘규기자 taein@seoul.co.kr
2007-05-14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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