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이도운특파원|이라크 전쟁이 5년째로 접어들면서 미국내 비관론 및 반전여론이 힘을 얻고 있지만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지금은 미군이 이라크에서 귀환할 때가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이라크전 4주년을 맞아 TV 연설을 통해 “바그다드의 치안유지 계획은 여전히 초기단계에 머물고 있다. 성공을 거두려면 몇 달이 걸릴 것”이라며 미 국민들의 더 많은 인내를 호소했다. 그는 “이라크 철군이 단기적으로 만족을 줄지 모르지만 미국 안보에 미치는 결과는 참담할 수 있다.”며 “바그다드에서 안정을 더 회복하기 전에 미군이 철수한다면 폭력이 이라크 전역에 난무하고 결국 이 지역 전체를 뒤덮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부시 대통령은 또 바그다드와 안바르주 지역의 치안을 확보하기 위한 2만 1500명의 추가파병 효과가 드러나려면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부시 대통령의 우려에도 불구, 이라크전에 대한 미국인의 지지는 최근 들어 급락한 양상을 보였다.CNN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4년전 이라크 개전 초기 72%에 이르렀던 미국인들의 지지도는 이번 새 여론조사에서는 32%까지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조사 대상자 중 절반 가까이 이라크전을 강하게 반대한 것으로 나타났다.4년전에는 20%만이 이라크전에 강한 반대 입장을 표시했었다.
dawn@seoul.co.kr
2007-03-21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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