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이춘규특파원|“각료와 관료들은 총리에게 절대적으로 충성하라. 자기희생의 정신이 요구된다. 자신의 일을 최우선으로 삼거나 정치가나, 출신 성·청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관료는 내각이나 총리관저에서 떠나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지지율이 떨어지고, 이와 맞물려 내각의 각료나 일선 관청에서 파견된 고위관리들의 충성심이 약해지자 나카가와 히데나오 자민당 간사장이 군기잡기에 나섰다.
아베 총리는 집권 당시부터 일본 정계에서는 비교적 나이(52세)가 젊은데다 당선 횟수도 5선에 불과해 각료들에게 부지불식간에 무시당하는 경향이 있었다. 이런 경시 움직임은 특히 나이가 많고 다선의원 출신들 사이에서 두드러졌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 시절엔 각료회의를 하기 위해 총리가 회의장에 들어서면 각료들이 사적인 얘기를 멈추고 일제히 기립, 총리가 앉은 뒤에야 자리에 앉았다.
하지만 아베 총리 집권 뒤에는 각료회의 수장인 총리가 입장해도 사담을 멈추지 않고, 상당수는 아예 자리에서 일어서지도 않은 채 앉아 있기도 했다는 것이 19일 일본 언론의 보도다. 각료회의 진행 분위기도 어수선했다. 이처럼 총리의 권위가 서지 않고, 지지율이 떨어지자 아베 총리의 후견인 역할을 자임해온 나카가와 정조회장이 18일 총리에 대한 충성을 강조하면서 “당선횟수는 문제가 아니다. 과거에 사이가 좋았던 것도 관계없다.”며 충성을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하지만 아베 총리의 리더십이 흔들리면서 내각은 출범 5개월만에 ‘개각론’이 불거지는 등 구심력이 저하되고 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자민당 간사장의 공개적 요구도 “적절치 않고, 우스꽝스럽다.”는 반론도 나왔다.
taein@seoul.co.kr
2007-02-20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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