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 경비행기를 몰다 맨해튼 고층 빌딩에 부딪쳐 숨진 코리 라이들(34) 미 프로야구 선수는 뉴욕 양키스의 중간급 오른손 투수다.
올시즌 12승 10패, 방어율 4.85의 성적을 거뒀다. 그의 죽음으로 뉴욕 양키스는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 져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한 지 나흘 만에 또다시 비운을 맞았다.1997년 뉴욕 메츠에서 데뷔한 그는 지난 7월31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트레이드됐다. 디트로이트와의 4차전(최종전)이 그의 마지막 경기. 양키스 팬들은 비행기 사고로 선수를 잃은 것이 처음이 아니어서 더욱 충격에 빠졌다.1979년 당시 32세이던 올스타 포수 서먼 문슨이 오하이오주 애크런에서 경비행기를 운행하다 충돌 사고로 숨졌다.
라이들은 평소 프로야구 선수로서의 스트레스를 날리고 세상을 다른 관점으로 보기 위해 경비행기를 탄다고 말해 왔다. 지난 9일에는 양키 스타디움에서 라커를 정리하다 기자들에게 공교롭게 역시 비행기 사고로 사망한 존 F 케네디 주니어의 사고 기록을 읽었다는 얘길 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유족으로는 아내 멜라니와 여섯살 아들이 있다.
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2006-10-13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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