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군 형무소에서 탈옥한 알카에다 고위 지도자가 조직원들에게 핵기술 습득을 촉구하는 내용의 비디오테이프가 10일 두바이의 알 아라비야 TV를 통해 방영됐다.
지난해 카불 인근 미군 형무소를 탈출한 아부 야히야 알 리비로 추정되는 등장 인물은 비디오에서 “신은 우리가 백악관 지붕에 이를 때까지 만족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훈련을 통해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하며 핵무기를 다룰 능력을 갖출 때까지 기술을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리비아 출신인 리비는 지난해 다른 알카에다 조직원 3명과 함께 바그람 공군기지에 있는 미군 형무소를 탈출했다. 비디오 화면 속의 그는 수염을 기르고 긴 회색 전통 의상을 입고 조직원들 앞에 서 있었다고 방송은 전했다. 전문가들은 비디오가 아프가니스탄 남부에서 촬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2006-10-12 16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