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무분별 공습 구호물자 루트 끊겨

이 무분별 공습 구호물자 루트 끊겨

이세영 기자
입력 2006-08-05 00:00
수정 2006-08-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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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무분별한 공습이 레바논에 대한 국제사회의 인도주의적 지원마저 위협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이 4일(현지시간) 레바논 내 기독교인 거주지역인 베이루트 북부에 처음으로 공습을 가해 시리아로 이어지는 고속도로상 교량 4곳을 파괴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파괴된 교량은 베이루트와 다마스커스를 잇는 남북 해안 고속도로의 핵심 시설물로 현지 언론들은 이스라엘 해군의 봉쇄로 해안을 통한 접근이 막힌 상황에서 도로는 구호물자가 운송될 수 있는 유일한 통로였다고 전했다.

세계식량계획의 크리스티안 버시움은 AP와의 인터뷰에서 “이 도로는 우리가 원조물자를 싣고 가는 유일한 통로였다.”면서 “공습은 레바논을 외부세계로 이어주는 ‘탯줄’을 잘라버린 행위”라고 맹비난했다.

이날 이스라엘의 공습 확대는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에 120발의 로켓 공격을 가한 직후 이뤄졌다.

댄 길러만 유엔주재 이스라엘 대사는 이스라엘이 베이루트를 계속 공습한다면 경제 수도 텔아비브에 보복 공격을 가하겠다는 헤즈볼라의 경고에 대해 “만반의 대비를 갖췄다.”고 말해 당분간 공습을 지속할 것임을 내비쳤다.

한편 이스라엘군은 이날 오후 레바논과 시리아 국경지대 인근의 냉동창고에서 트럭에 과일과 채소를 싣던 농민들을 향해 4발의 미사일을 발사, 최소 28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쳤다고 레바논 관리들이 밝혔다. 목격자들은 “폭격 당시 150여명이 트럭 주변에서 작업중”이었다면서 “레바논으로 통하는 도로는 모두 파괴돼 시리아 병원으로 부상자를 옮겼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통해 “방위군이 베카 밸리에서 무기운송에 이용되는 것으로 의심되는 건물 두 곳에 폭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이날까지 이스라엘은 민간인 27명과 군인 40명이 숨졌다. 반면 레바논 사망자는 900여명에 달한다고 현지 관리가 이날 밝혔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2006-08-05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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