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시간) 성공적으로 발사된 미국 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호의 스티브 린제이 선장이 5일 지상 통제센터와 첫 교신에서 밝힌 소감이다. 린제이 선장 등 우주인 7명은 이날 ‘수면 모드’에서 깨어나자마자 선내 점검 등 임무에 들어갔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사상 두번째 흑인 우주인인 스테파니 윌슨은 “누구나 우주 개척에 참여할 수 있다는 사실을 독립기념일 다음날 확인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두차례나 발사가 연기됐던 디스커버리호는 전날 연료탱크 외부 단열재에 이상이 발견됐으나 미 항공우주국(NASA)이 4일 오후 2시38분쯤 발사, 국제우주정거장(ISS)을 향해 순항 중이다.
그러나 발사 직후 단열재 파편들이 떨어져 나간 것으로 확인돼 1년 전 ISS에서 긴급 수리를 마친 뒤 불안하게 지구로 돌아오던 모습이 재연될 것으로 보인다. 프로젝트 책임자인 웨인 헤일은 “외부 연료탱크에서 예상대로 발사 직후 5∼6개의 단열재 파편들이 떨어져 나왔지만 승무원들을 위험에 빠뜨리지는 않았으며 매우 훌륭하게 작동했다.”고 밝혔다.
디스커버리호는 이번 발사를 앞두고 두차례의 대대적인 설계 개선을 통해 더 튼튼한 창문과 타이어, 랜딩기어들을 달고 있다. 가장 중요한 선체 아래쪽의 내열 세라믹 타일들 사이에 5000개의 헝겊 충전재들을 채워넣었다.
디스커버리호는 12일간 궤도를 돌며 ISS에 건설 설비를 전달하고 유럽우주기구(ESA) 우주인을 내려 놓는 등 임무를 수행한 뒤 지구로 돌아온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