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양민 학살 더 있다”

“이라크양민 학살 더 있다”

안동환 기자
입력 2006-06-03 00:00
수정 2006-06-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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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주둔 미군 병사들이 지난해 11월 하디타 양민 24명을 무차별 학살한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이라크 북부 마을에서의 또 다른 양민 학살 의혹이 제기됐다.

영국 BBC는 2일 미군이 북부 이샤키 마을 주민 11명을 고의적으로 살해한 것을 뒷받침하는 비디오 테이프를 공개했다.


이에 대해 미군 대변인은 현재 조사가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비디오에는 지난 3월15일 바그다드에서 북쪽으로 100㎞ 떨어진 이샤키 마을의 참상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당시 미군은 알 카에다 용의자가 마을에 잠입, 교전이 발생했으며 용의자를 포함해 여성 2명, 어린이 1명 등 모두 4명이 숨졌다고 발표했다.

이 과정에서 총격으로 건물 일부가 무너졌다고 말했다.

이라크 경찰은 그러나 미군이 주민 11명을 한 건물에 몰아 넣은 채 무차별 난사했으며 아예 건물도 폭파시켰다고 반박했다.

이샤키 마을의 사망자 11명 가운데 대부분이 여성(4명)과 어린이(5명)로 드러났다.

화면을 분석한 BBC 국제뉴스 편집자 존 심슨은 총상으로 인한 사망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뒤엉켜있는 성인과 어린이의 시신도 드러났다.

BBC는 연합군 주둔에 반대하는 수니파 강경 그룹으로부터 테이프를 입수했으며 조작되지 않은 진본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2006-06-03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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